Q9. 나를 행복하게 하는 말 한마디

각자에게 꼭 필요한 말

by Jee

“그거 재밌겠다, 해보자! “


저를 행복하게 하는 말 한마디, 그것은 작당모의 하는 소리입니다. 일터에서 일 때도 있고, 친구들과 수다 떨다 나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시간과 공간 사이를 넘나드는 대화 끝에 도출되는, 두근대는 결론이기도 합니다. 선만 그려진 도화지 밑그림에 작은 풀잎을 골라 선명한 녹색을 채워 넣듯이, 무미건조한 일상에 작은 생기를 더하는 말 “한번 해보자!”


저는 루틴을 좋아합니다. 루틴을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루틴을 따르는 것도 좋아합니다. 누군가가 멋지게 그려놓은 길이 있다면 그대로 따라가는 것도 효율적이라서 신이 납니다. 작은 변형을 가해 저만의 완벽한 루틴을 만드는 것 또한 즐깁니다. 신혼 초에 남편이 저를 로봇 같다고 하더라고요. 저녁에 집에 오면 밥 먹고, 웹툰보고, 잠시 쉬다가, 세수하고 그러고 팍 잔다고요. 제가 세수 머리띠를 하면, 아 이제 얼마 안 있다 자는구나, 하고 예상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루틴을 즐기는 저이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작당모의입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들 몇 명이 모여서 수군수군 무언가를 논의하다가, 웅웅대며 에너지가 부글부글 끓다가, 왁자지껄 웃음이 터지고, 짜잔 작당모의의 아웃라인이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새로운 작당모의(프로젝트)가 태어나는 순간이 저는 너무 좋습니다. 사랑스러워요. 이 무의미하고 변함없는 세상에, 뭐든 반짝이는 것을 더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그거 재밌겠다, 해보자!"


오늘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서 초원을 어슬렁거리는 Jee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의 글쓰기가 나 자신과 세상을 바꾸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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