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를 이루는 한자는 '뜻(취)'과 '맛(미)'입니다. 마음이 가는 일, 그중 맛있다고 할만한 느낌을 주는 것, 그것이 취미이겠지요. 취향의 '취'자도 같은 한자를 씁니다. 마음이 가는 향기, 맛과 마찬가지로 감각적인 지향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특별히 '본업은 아니지만'이라고 구분하고 있는데, 아마도 본업이 되면 그 맛과 향보다는 의무나 의미가 더 커져서 그런 것이겠지요.
요즘 나의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잠시 말문이 막혔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질문이라서요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어제 점심시간에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기는 했는데 그것도 취미라고 부를 수 있나? 하는 의문이 드네요. 아마도 새해 결심으로 하는 것을 대개 취미라고 부르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책을 읽는 것을 취미라고 부를 수 있나? 그렇군요. 요즘 저의 독서는 취미의 영역에 확고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좋아하는 책,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기술도 좀 는 것 같고요. 글쓰기는 어떨까요? 글 쓰는 그 순간을 즐기고 기대하고 있으니 이것도 취미가 되겠군요.
그러고 보니 하루의 1/3 이상은 취미생활로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새벽에 일어나 책을 보고 글을 쓰고, 낮에도 짬짬이 책을 보고 글을 씁니다. 점심시간에 양치하러 화장실에 가면서도 책을 들고 가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짬짬이 책을 보면 의외로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저녁에도 웬만하면 1-2시간 책을 보게 됩니다. 업무를 하다가 집중이 안 될 때 30분만 글을 쓰자, 하고 집중해서 글을 쓰기도 합니다. 새벽에 몸과 마음이 문득 게을러져서 글을 쓰지 않는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찝찝합니다. 이 정도 되면 취미의 영역에서 벗어나 좀 더 깊은 단계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당신의 글쓰기가 나 자신과 세상을 바꾸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