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선생님의 순례자의 기도가 와닿던 날
오늘은 갈리시아(Galicia) 주의 첫 구간을 걷는 날로 사리아로 입성하게 된다.
출발 전에 유명한 성당 물론 이름은 잘 모르겠다.
이곳에서 안젤라선생님이 기도문을 읽어주셨는데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사진을 살짝 찍어보았다.
오늘도 날씨가 환상적이다.
발상태는 아무리 잘 관리를 해도 물집도 생기고 발톱도 멍이 들었고 걱정하면 뭐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아무리 준비를 단단히 했다 해도 부딪히면서 그때그때 해결해 가며 사는게 아닐까 싶다.
지나친 걱정은 필요 없다.
오늘도 오 세브레이로에서 뜨리아가 스텔라( Triacastela)까지 예쁜 길 22km를 걷는다.
순례자동상을 지나고 점심으로 따뜻한 감자수프를 먹고 또 걷다가 만난 예쁜 바에 앉아 윤정이에게 전화를 했다. 스웨덴과는 시차가 없어서 편하게 통화를 했다. 한국에서는 밤시간이 돼서야 윤정이랑 통화를 했었다.
윤정이에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너무 좋다 공기도 날씨도 너무 환상이다 라며 통화를 했다.
행복한 오후였다.
길을 걷다가 혼자 여행 오신 한국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용기가 생겼던 건 내 나이가 매우 젊은 편에 속한다는 것이다. 혼자 오신 여자분이 계셨는데 세계여행 중이신 분이셨다. 건강하게 몸관리를 잘해서 나도 이분처럼 또 다른 여행을 계획하고 떠날 수 있게 되길 기원해 본다.
걷는 길의 마지막쯤에 만나게 된 700년 된 밤나무 앞에서 세월의 위대함을 느껴본다.
함께 출발해도 모두 각자의 걸음으로 걷게 되고 혼자 걷다 보면 또 어느 길 쯔음에서 만나게 된다.
밤나무 앞에서 제니퍼가 나눠준 클로버잎을 순례자여권에 끼워 넣었다.
마지막 모이는 바에서 안젤라선생님과 함께 5분 안에 마신 생맥주맛이 정말 끝내줬다.
오늘의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사리아(Sarria)의 Hotel Alfonso IX라는 곳으로 왔다.
사리아는 산티아고로부터 100킬로 지점에 있어서 이곳부터 걷기 시작하는 순례자들이 많다고 했다.
오늘 저녁에는 우리 약국손님의 친구분을 이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다.
자전거로 순례를 하고계신데 일정중 사리아에서 만날 수 있게 되어 호텔 근처에서 저녁을 함께 먹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지나갔다.
내일은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일찍 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