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찾기
단톡 방에 사진이 올라왔다.
일본 배우 중에 나와 닮은 얼굴이 있다며...
내가 봐도 닮았다.
특히 짙은 눈썹과 부리한 눈매가 말이다.
어릴 적 잃어버린 동생이라 해도 믿겠지 싶다.
신기해서 한참 내 얼굴(?)을 보다가
지난주에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나도 알고 남도 아는 영역
나는 아는데 남은 모르는 영역
나는 모르는데 남은 아는 영역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영역
그때 이 이야기는
메타인지를 높이기 위한 설명이었다.
(메타인지: 자신의 인지적 활동에 대한 지식과 조절을 의미.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대해 아는 것에서부터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과 그 계획의 실행 과정을 평가하는 것에 이르는 전반을 의미한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일부)
메타인지는 잘 이해 못 했지만.
사진을 찍든
촬영을 하든
거울을 비춰보든
그런 방법이 아니고서는
나를 내 눈으로는 온전히 볼 수가 없다는 사실은 안다.
그러니까
내가 어떤지,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는
상대방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는 말.
내 얼굴과 지인들이 캡처해 준
배우의 얼굴은 분명 닮았지만
그녀가 영화에서 보여준 행동이나 성격은
나의 것과는 달랐다.
그럼에도 그녀의 모습을 유심히 보게 된다.
닮은꼴 배우를 통해
내가 모르는 영역을 알 수 있는 단서가 있을까 싶어서.
나이 들수록
지인들이 소중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일까.
(모든 걸 너무 좁게 판단하는 걸 수도 있지만)
나는 모르는데 남은 아는 영역,
그 미지의 영역을 발견하기 위해서.
그런 의미에서
다가오는 목요일 모임에서 활용해 봐야겠다.
서로의 발전을 위해.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