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제이 Feb 11. 2021

러닝 1일 차

생각만 했던 일 시작해보기

러닝 시작

왜 사람들이 뛸 때 가벼운 복장인지 알 것 같다.

솜 잠바를 입었더니 시작부터 온몸이 땀으로 범벅


걷는 게 대부분이고

백미터 정도씩 총 네 번을 뛰었고

올 때는 그 반 정도 만에 걷기 시작.

(바람 방향이 반대였다.)


마지막 뛸 때 보폭이 아주 커졌다.

걸을 때 느끼는 다리 근육의 통증이

오히려 달릴 땐 안 느껴졌다.

생각보다 많이 뛰었다.


나의 페이스 러너는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저 멀리 보이는 주황색 구명튜브, 반사판 가로등, 선착장이었다.

거기까지만 뛰면 걸을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잘했다고 칭찬해 줬다.


달릴 땐 모르지만 멈추면 몸 안에서

뭔가가 분출되는 느낌이 있다.

처음엔 너무 심해서

구토가 날듯 어지럽고 메스껍기 까지 했다.

심장 중심에서 몸 전체로

머리끝 발끝까지 저릿해진다.

뛰다가 멈추면 내 다리가 아닌듯 싶고

다리가 풍선처럼 부푼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많이 뛴 것 같은데

시계를 보니 30분 밖에 안 흘렀다. 헐

그중에 뛴 시간은 10분도 안 될 듯


핏빗으로 달리기 기록을 재려고 했는데

나의 실수!

배터리가 나갔다.


날씨가 흐린데도

10시경에 나간 한강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자전거 도로도 붐비고

보행로는 걷는 사람으로 너무 붐빈다.


한 층 내려가 중간 층에서 뛰기로 했다.

아침 10시여서 산책하는 사람이 많은 걸까.

내일은 조금 더 일찍 나와서 뛰어봐야지.


스트레칭을 잘해줘야 할 것 같다.

허벅지 앞쪽 근육이 엄청 당긴다.

오히려 뛸 때는 편해지고

걷거나 가만히 있으면 뭉칠 것 같은 근육이다.

스트레칭하자!


러닝 하자고 마음먹은 것만 치면

10년도 더 된 것 같다.

지금 회사 들어가기 전부터 달리기 책을 사뒀으니까

오늘이 러닝 1일차

내일도 또 뛰고 싶다.

다리 통증마저 반갑다.


목표는 차근차근 뛰는 양을 늘려서

5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체력 갖기. :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