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시작한 공부에 조바심은 나고 실력은 더디 늘고
설 연휴에 해야 할 긴급하고 중요한 일로 꼽았던 포토샵 공부
빌려간 맥북을 펼치지도 못하고 연휴가 끝났다.
그래도 포기하면 안 되지.
연 초에 품었던 마음처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보자.
클래스 101에서 강좌 하나를 신청하고
목차별 강의 시간을 더해 보니
매일 한 시간 정도 투자하면
일주일이면 완강할 수 있겠다.
좋았어. 시작.
어제부터 강의 듣기 시작했는데...
와. 동영상 속 선생님 강의를 따라가질 못하겠다.
일시정지 버튼 누르고, 실습해 보고 검색하기를 반복하니 시간이 늘어진다.
아. 생각보다 오래 걸리겠다.
처음 다뤄보는 맥북도 복병이다.
포토샵 깔기부터 애 먹었는데,
오른쪽 버튼 없는 마우스에 적응하랴 단축키 사용 적응하랴 바쁘다 바빠.
포토샵 버전도 강좌와 달라 도구 버튼 찾는데만 십여 분이 흐른다.
자투리 시간을 쓰는 중이니
업무가 들어오면 공부는 중단해야 한다.
업무에서 포토샵으로 돌아오면 백지가 되어 다시 처음부터 플레이.
시간이 늘어지는 것보다 조급함이 커져 나중엔 집중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
이쯤 되면 환불 신청하고 다신 안 쳐다봤을 성격인데...
40대가 되니 조금 너그러워졌다 해야 할까.
'조바심 나는 거 보니, 뭔가 발전하고 있는 모양인데.'
하며 다시 플레이 버튼을 누르게 된다.
그래.
일주일이 한 달로 늘어지면 어때.
배워서 남주는 포토샵 능력자로 거듭날 때까지,
끝까지 배워보자.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