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우리 사회의 현명한 대응으로 업글인간의 성장이 각자도생이 아닌 상호공생이 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트렌드 코리아 2021] 2020년 회고 편에서-
새로운 개념의 전시회를 다녀왔다.
합정동 스탠다드 에이 가구전시장에
17명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100일간 기록한 노트 전시회.
어떻게 누군가의 노트를 집처럼 꾸민 공간에 전시할 생각을 했을까?
근사한 소파와 조명 아래에서, 침실 매트리스 위에 앉아서, 혹은 넓은 테이블에 앉아서
누군가의 기록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하다.
체험형 전시라고 하면, 디지털 기술로 3D 입체 화면이나 장비들이 즐비한 전시를 상상하게 된다.
그런데 노트 체험전시라니.
노트의 형태는 소소문구에서 제작한 단일 형태이지만,
17명의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은
17가지 다양한 작품으로 노트를 완성했다.
4컷 만화를 그린 이도 있고
좋아하는 노래에 오래된 성냥갑 사진과 QR코드를 붙이고
노래에 얽힌 추억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문구류를 수집하고 사용한 정보를 적은 이도 있고
해외작가들과의 협업을 위해 주고받은 편지, 그들의 사진과 정보를 모은 노트도 있었다.
대기업에서 상품개발을 하는 이는 자신이 다닌 맛집을 분석한 글을 적어놓기도 했다.
"I like it."과 "I'm digging it."은 같은 말로 사용된다고 한다.
무언가를 찾고 개발해가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노트.
그래서 노트의 이름이 디깅 노트이고 전시회 이름도 "I'm digging."이다.
참 재밌는 경험이었다.
이들의 디깅 기록이 방문객들에게 어떤 영향력으로 전달될지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나도 이 전시회를 통해 노트에 목차 사용법, 스티커로 중요한 내용 강조하는 법 등을 배워서 활용해 보고 있다.
아무튼 재밌는 전시회.
전시회를 나오면서 든 생각.
이제는 경쟁이 아니라 상생이나 공생의 묘를 생각해야 할 때다.
나에게도 필요한 마음가짐. 오늘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