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로 보는 근현대사
인스타 책 추천을 통해 구입한 책 [오늘의 의자]
아침에 한 단원씩 읽고 있다는 소개글에 구미가 당겨 구입했다.
프랑스에서 공부한 저자가 교양수업을 열어 들려주듯 쓴 의자 이야기가 처음부터 흥미롭다.
토네트 의자로 시작해 임스 체어로 마무리 한 책은
의자의 관점에서 근현대사를 풀어쓴 책이다.
19세기에서 20세기는 세계대전과 산업혁명, 중년층의 성장이 두드러진 시대.
그 시대적 흐름에 따라 만들어진 의자들의 역사 이야기가 다섯 개 단원으로 펼쳐진다.
방대한 연구자료를 서술한데 그쳤다면 따분했을 책.
저자 나름의 관점으로 풀어주니 술술 읽힌다.
의자는 소품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오늘의 의자]를 읽으니
이젠 의자가 눈에 들어온다.
카페 의자 귀퉁이에 새겨진 TON(토네트)을 찾아내고선 ‘흠. 사장님이 인테리어에 돈 좀 쓰셨군.’
하며 의자 개수에 가격을 곱해 본다.
베니어 관련 에피소드, 플라스틱 개발로 일어난 변화 등은 재밌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준다.
인류가 지금 겪는 환경으로 인한 질병, 재해의 시작점이기에,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또 반복된 실수를 저지르게 될지 궁금해진다.
지식을 힘주지 않고 쉽게 풀어준 저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책.
저자의 다른 책 [기억의 의자]도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