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달리기
밤에 시원하게 비가 내려 시원할 줄 알았는데
아침 9시 즈음의 해는 여전히 뜨겁다.
다행인 건 산책로에 사람들이 없다는 거
그래서 마스크를 벗고 뛸 수 있었다.
안 그랬으면 호흡곤란으로 쓰러졌을지도.
한여름에 뛰는 마라토너들, 진짜 대단하다.
오늘은 인중에서조차 땀이 흘러내린다.
하아. 너무 덥네.
손이 게을러 러닝용 캡을 늦게 주문했더니
오늘 오후에 도착 예정.
이런 날 해를 가려줄 캡을 썼으면
좀 더 뛸 수 있었으려나.
결국 5킬로를 다 못 뛰고 4.6킬로부터 걸었다.
뛰다가 걸으니 다리가
어릴 적 방방이(트램펄린) 타고 내려왔을 때처럼 풀린다.
이렇게 힘들고 지치는데
일주일 뒤면 이 힘듦을 잊고
또 뛰고 싶어 지니 신기한 일이다.
소금에 절여진 배추처럼
땀에 푹 절여서 집에 오는 길
길가에 꽈배기가 참 맛있어 보인다.
집에 가서 시원하게 샤워하고 밥 먹어야지.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