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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제이 Jul 31. 2021

러닝 40일 차

폭염 속 달리기

밤에 시원하게 비가 내려 시원할 줄 알았는데

아침 9시 즈음의 해는 여전히 뜨겁다.

다행인 건 산책로에 사람들이 없다는 거

그래서 마스크를 벗고 뛸 수 있었다.

안 그랬으면 호흡곤란으로 쓰러졌을지도.

한여름에 뛰는 마라토너들, 진짜 대단하다.


오늘은 인중에서조차 땀이 흘러내린다.

하아. 너무 덥네.

손이 게을러 러닝용 캡을 늦게 주문했더니

오늘 오후에 도착 예정.

이런 날 해를 가려줄 캡을 썼으면

좀 더 뛸 수 있었으려나.

결국 5킬로를 다 못 뛰고 4.6킬로부터 걸었다.


뛰다가 걸으니 다리가

어릴 적 방방이(트램펄린) 타고 내려왔을 때처럼 풀린다.

이렇게 힘들고 지치는데

일주일 뒤면 이 힘듦을 잊고

또 뛰고 싶어 지니 신기한 일이다.


소금에 절여진 배추처럼

땀에 푹 절여서 집에 오는 길

길가에 꽈배기가 참 맛있어 보인다.

집에 가서 시원하게 샤워하고 밥 먹어야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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