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의 달리기
벌써 51번 째 달리기라니
달리기보다 걷기를 더 많이 하던
초보 단계를 지나
이젠 달리기를 즐기는 경지… 는 아직 멀었고
아무튼
왕초보 런린이 티는 벗은듯하여 기쁘다.
스스로 만든 규칙
5킬로씩 백번을 뛰면
런린이 딱지는 뗄 수 있지 않겠나 싶었는데
벌써 반을 넘겼다
알아주는 이 없어도 스스로 엄청 뿌듯해하는 중.
오늘은 오랜만에 저녁밥을 거하게 먹고 뛴다
아미노 가루를 타 먹거나
바나나 오트밀 쿠키로
간단히 해치우던 식사가
내일 쉰다고 생각하니 풍성해져 버림.
반환점도 평소보다 조금 더 멀리 잡아서
총 6킬로를 뛰었는데도
밥심 때문인 건지, 체력이 좋아진 건지
그닥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운동화는 이제 새로 사야지 싶다
쿠션감이 떨어져 무릎에 무리가 온다.
그러고 보니
이 운동화, 러닝 벨트, 핏빗시계
모두 지인들에게서 선물로 받은 것들이네
흠. 그동안 누군가가 베푼 은혜로 뛰고 있었군.
바람이 불어도 이젠 속도가 줄지 않는다
와. 나 실력이 진짜 많이 늘었구나
오늘은 이래저래 뿌듯함을 만끽하고
은혜를 떠올리는 달리기였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