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는 눈
눈이 온다.
세상이 다 하얀색 천으로 덮은 듯 환해졌다.
아침 산책 겸 나온 익숙한 동네가 낯선 풍경을 보여주어 새롭다.
녹색 활엽수에 얹힌 눈이 낭만적이다.
서로 다른 기종 차 위에 얹힌 눈이 모두 흰둥이로 만들어주어 재밌다.
바닥에 떨어진 작은 단풍 위에 눈이 얹히니 땅에 박힌 별 같아서 신기하다.
눈은 낡은 것도 새 것도 다 똑같게 만드는 힘이 있구나.
공평하단 생각이 든다.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을까.
기대해 보자.
소망을 품어도 될 만큼 눈이 많이 내린다.
눈이 내리면
댕댕이가 좋아하고
눈사람 만드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마지막은 아직 철이 덜든 내가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