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풍경 일기

오랜만에 보는 눈

by 정제이

눈이 온다.

세상이 다 하얀색 천으로 덮은 듯 환해졌다.

아침 산책 겸 나온 익숙한 동네가 낯선 풍경을 보여주어 새롭다.

녹색 활엽수에 얹힌 눈이 낭만적이다.

서로 다른 기종 차 위에 얹힌 눈이 모두 흰둥이로 만들어주어 재밌다.

바닥에 떨어진 작은 단풍 위에 눈이 얹히니 땅에 박힌 별 같아서 신기하다.


눈은 낡은 것도 새 것도 다 똑같게 만드는 힘이 있구나.

공평하단 생각이 든다.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을까.

기대해 보자.

소망을 품어도 될 만큼 눈이 많이 내린다.


눈이 내리면

댕댕이가 좋아하고

눈사람 만드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마지막은 아직 철이 덜든 내가 좋아한다.

나무에 소담스럽게 얹힌 눈이 낭만적이다.
모든 차들이 흰둥이가 된 순간
하얀 눈 세상. 오랫만에 본다.
땅에 박혀 별이 된. 눈을 담은 단풍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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