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마이크도 다시 보자.
오늘은 유튜브 방송 촬영하는 날.
지난번 라방 출연 이후 두 번째 카메라 앞에 서게 된 날이다.
메이크업과 헤어 연출을 하고 새사람으로 변신.
촬영 전까지는 즐거웠는데...
막상 시작하니, 준비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다.
입술이 바짝바짝 마른다.
카메라 세팅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 모두 감이 잡히질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려니
실수와 반복하기의 연속이다.
지난주에 테스트로 촬영해 본
1분 소개 영상은
그럭저럭 괜찮게 넘어갔는데
그 뒤부터가 문제다.
다이어리 언박싱, 구성품 소개, 추가 물품 소개 등등
해야 할 목록은 있는데
구체적인 콘티가 없다.
평소 편하게 봤던 유튜브
직접 해보니 만만한 일이 아니다.
유튜버님들, 진짜 대단하시다.
촬영은 어찌어찌 끝냈는데
이제 편집은 어떻게 하나.
산너머 산을 만난 기분.
비로소 뒷일이 걱정되면서
편집자에게 부담을 준 것 같아 괜시리 미안해진다.
그래도 수고했다며 다음엔 더 잘해보자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는데...
식사하다 말고 팀장님이 뛰어 나오시며 외친다.
"마이크 껐어?"
헛. 초반에 화장실 다녀오면서
마이크를 off로 돌려놓고 on 하기를 잊어버린 거다.
꺼진 마이크도 다시 봐야 하거늘
어쩌나...
실수 중에 대박 실수를 해버렸다.
비싼 메이크업 비용을 홀랑 날려버렸구나.
촬영하며 수고했던 모두의 시간도 날려버리고...
지난번 라방 출연 이후 두 번째 방송 촬영
아쉽게도 오늘은 영원히 역사에 묻히는 날이 돼버렸다.
그래도
우당탕탕 유튜브 첫 방송 촬영으로
확실하게 배운 게 있다.
꺼진 마이크도 다시 보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