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시간이 될 때 나의 달리기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시작한 달리기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앞서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나의 첫 달리기를 이야기해보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무용을 전공했던 나는 운동하는 걸 좋아했다.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헬스장에서 러닝머신도 꾸준히 했었다.)
춤을 전공하며 대학을 다니고 있었을 때 한참 다이어트에 관심도 많고, 여행을 좋아했었는데 (따뜻한 날씨를 좋아해서 주로 동남아, 섬 위주로 여행을 다녔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니 만나는 러너들(그때는 러너라는 단어도 몰랐던 것 같다) 그렇게 달리는 사람들을 보니 자유로워 보이고, 멋있어 보였다. (그때는 대부분 러너들이 팔에 둘러 핸드폰을 가지고 뛸 수 있는 그런 걸 하고 뛰었다 나도 하나 살 뻔했다) 그런 사람들을 보니 나도 한번 달려볼까?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 운동도 할 수 있잖아?라는 생각에 여행도중 운동복을 챙겨 입고 나가서 몇 번 뛰었었다. 그때 당시에는 달리기의 'ㄷ'도 몰랐던 때라 숨만 너무 차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어디까지 뛰어야 하고 너무 많이 뛰면 다시 돌아가기 힘들지 않을까 그때당시 워치도 핸드폰 러닝앱도 몰랐던 시기라 내가 얼마나 뛰었는지 그것 또한 알 수 없었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저 운동 목적으로 나가서 달려보려고 했었는데 달리면서 느껴지는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해서 (그때 당시엔 달리기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에 달리는 사람을 보면 어딜 급하게 가나? 늦었나?라는 생각을 했던 시기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웃긴 듯..) 그러다 보니 한 두 번 뛰다가 자연스럽게 안 뛰게 되었었다. 그래봤자 몇 킬로나 뛰었겠는가 아마 아무리 많이 뛰었다 해도 3-5k 내외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잠깐 오로지 달리기의 희열감은 느끼지 못한 채 운동 목적으로 시작했던 달리기는 작은 불씨로 타올라 그대로 꺼져버렸다. 이게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나의 첫 달리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