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을 시작했다고 고백 아닌 고백을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답은 "와, 대단하다!"였다.
그 늦은 나이에 용기 내어 시작한 것도, 그 늦은 나이에 굳이 시작한 것도 대단하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대단하다는 느낌표 이후에는 바로 물음표가 이어졌다.
"교정 비싸지? 얼마나 들어?"
매번 별 말없이 흐릿하게 미소 짓던 나는 점차 이렇게 대답하는 번죽이 늘어갔다.
"그럼! 비싸지! 수억 썼어!"
다음 치아 교정 비용은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기록입니다.
병원과 개인의 진행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교정 상담은 엑스레이 사진 한 장 찍고 의사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는 정도로 끝나는 과정이 아니었다. 3D 엑스레이 사진을 기반으로 정교한 분석과 상담이 이어졌다. 상담 비용 만도 만만치 않았다.
딸아이의 상담을 위해 먼저 방문한 치과였다. 딸아이 친구 엄마의 소개로 각각 2만 원을 할인받았다.
상담비용 25만 원
지인 소개로 2만 원 할인 --> 23만 원
딸아이 보다 나의 교정 치료가 먼저 시작되었다. 교정 장치 종류와 비용과 기간이 달랐다.
나와 딸아이의 교정 비용은 다음과 같다.
(단위 : 만원)
나
430 --> 할인 금액 400 10개월 분납
세라믹 +60
매 월 치료비 7
스크루 개당 15 --> 10 할인
유지장치 60
딸
380 --> 할인 금액 360 10개월 분납
매 월 치료비 7
스크루 개당 15 -> 10 할인
유지장치 60
나의 10개월 할부 결제 후 딸아이의 10개월 할부가 이어졌다. 교정 치료비와 매 월 비용이 20개월 결제되었다. 이후에는 두 사람의 월 비용이 꾸준히 오래 기약 없이 결제되었다.
치아 발치와 구강세정액 등은 별도이다.
칫솔모에 홈이 파인 교정 전용 칫솔을 사용해야 했다. 치과에서 개당 2천 원에 구입했다. 월 1개 정도 사용하고 버렸다.
교정 시작하며 잇몸과 치간 사이를 청소하는 워터픽 제품도 구입했다. 10만 원 초반 대 가격으로 쿠팡에서 구매했는데, 지금 찾아보니 동일한 모델이 없다. 품절된 모양이다.
교정 치과에 다녀온 날은 거의 먹지 못했지만, 이 역시 서서히 적응되어 갔다. 모녀는 잘 씹지 않아도 후루룩 넘겨 삼킬 수 있는 국수류를 사 먹고 귀가하곤 했다. 치과 건물 1층 역전우동에서 종류를 바꿔 가며 국수를 사 먹었다. 슬쩍 닭튀김과 미니 돈가스를 추가하기도 했다. 지나는 김에 스벅 사이렌 오더 차량 픽업을 했다. 나온 김에 장을 보고 들어갔다. 치아 교정 이외의 기타 비용이 틈틈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