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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am Lee Aug 25. 2016

눈부시게 아름답다

길을 걷다 발걸음을 멈춰 세울만큼 아름다운 것들에 홀리는 날이 있다. 내 것이 아닌 풍경인데도 그것을 잠시 빌려 감상하는 것만으로 황홀해진다. 그때마다 이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을 함께 보고싶은 얼굴들을 그렸다 지운다. 나도 너의 찬란한 순간에 그렇게 뭉게뭉게 피었다 지는 얼굴일까? 서로의 곁을 내어주지 못하고 너무 멀리 온 것 같아 서글퍼지는 밤이다. 이러한 섭한 마음 알 길 없는 밤하늘은 오늘만 타고 죽을 불꽃처럼 열심히도 빛난다. 눈부시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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