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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am Lee Apr 04. 2016

너와 나의 연결고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때로는 같은 실수를 또 저지를 때가 있다. 이 것들은 주로 사람과 관계한 일들인데 나는 아직 '인간은 선하다.'는 판타지와 믿음이 뒤섞여 매번 나 스스로를 속이곤 한다. 하지만 이미 경험한 바 있는 속임과 속음 뒤에 오는 씁쓸한 기분은 회가 거듭되어도 그 정도가 덜해지거나 무뎌지진 않는다.

꼬여 버린 관계를 풀 것인가 그대로 놓아 버릴 것인가는 오롯이 너와 나 우리의 몫이다. 이 줄 한 쪽 끝에서 너가 놓으면 나는 붙잡고 있어도 소용이 없고 내가 애를 써 풀고자 하는데 너는 그와 반대로 달려 가면 인연의 끈은 더 꼬일 뿐이다.

우리가 놓았던 수많은 끈들과 너무 꼬일 데로 꼬여 그 무게를 감당치 못하고 끊어진 많은 끈들이 때로 마음을 시리게 할 때가 있다. 매번 더 나아가기위해 그리고 또 나를 속여 너를 믿고싶기에 나는 또 인연의 끈을 잡을 것이다. 그 때에 너도 나를 힘껏 당겨 우리의 끈이 팽팽해지기를 그리고 그렇게 서로의 힘과 무게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매번 틀렸어도 매번 너는 다를 것이라고 믿으며 나는 나에게 올 수많은 너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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