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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am Lee Apr 21. 2016

90%의 몫

오늘 출근길 라디오에서 인생이란 자기에게 일어난 일 10%와 그 일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하는지가 90%라고 했다.


그렇다. 우리에겐 희로애락의 순간들이 있다. 좋은 일만 계속 일어나라는 법은 없다. 나쁜 일만 계속 일어나기도 힘들다. 똑같은 일이 우리 각자에게 벌어져도 우리가 이에 반응하는 수만 가지의 행동들은 제각기 다른 꼴이다. 이 인생의 90%를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채우냐는 결국 나의 몫이다.


사랑도 그렇고 이별도 그렇다. 사랑이란 사건이 내게 일어난 것은 찰나였다. (고백하건대 금사빠다.) 그 사랑을 어떻게 가꾸고 내가 그에게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그 사랑을 품었는지는 내가 결정한 것들이었다. 이별 또한 도둑같이 찾아왔고 견고할 것만 같았던 사랑도 순간에 스러졌다. 그 이별에 내가 무너지고 아파하고 또 시간이 지나 이를 딛고 일어나고 배움을 얻은 것은 내가 만들어간 과정이었다.


나한테 일어나는 10%의 일들은 내가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겠지만 내가 그 10%의 일들에 다가서고 부딪치며 배울 것 90%가 있어 나는 앞으로의 나날들이 기대된다.


그 10% 안에 누가 패키지로 들어올지 모르겠지만 그 10%로의 인연으로 그리고 나의 노력 90%로 살며, 사랑했으면 좋겠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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