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의 그 날을 위한 준비기간
한결 나아졌다.
좋아하는 음악을 아주 크게 틀어놓았고
유튜브를 뒤져 재밌는 영상만 골라보고
좋은 글귀들을 찾아 왕창 읽었다.
휴가를 받으면 어디를 갈지 계획을 짰고
옷, 화장품, 가방 등 사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정리했다.
구글 지도만 봐도 마음이 설레는 걸 보니
내가 영락없는 여행자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내 맘 같지 않아
아프고 혼란스러웠던 날들.
때론 상처 받고 마음이 다치기도 했던 날들.
그냥 너무 힘들었던 날들.
그런 매일의 날들이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올 결전의 순간에
나를 빛나게 해 주리라 믿는다.
나는 능력 있는 사람이다.
지금부터는 진짜 실력과 역량을 쌓아 나가야 한다.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멀지 않은 언젠가 다가올 결전의 날을 위해
나는 칼을 갈기로 했다.
조용히 핵심을 찌르는 예리한 칼.
그렇게 나는 나의 어둠을 소중히 대하기로 했다.
오늘은 간디의 생일, 공휴일이다.
한국은 추석 연휴인데 나도 덕분에 하루 잘 쉬었다.
오늘 저녁은 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