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20분 [계란 야채 볶음밥] 베이비 아스파라거스 5개 계란 1개 남은 야채솥밥 또는 그냥 남은 밥 1팩 다진 마늘 1t 현미유 1T 국간장 1T 검은깨 또는 참깨 1T 냉장고에 남은 딜 1개(생략가능)
[연근구이] 들기름 2T 연근 1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거의 매일 3인분 솥밥을 짓다 보면 김치냉장고에는 3~4일 이내 지은 다른 종류의 솥밥들이 한두 팩씩 자리하고 있다. 연이어 주재료가 같으면 질리니 다음 끼니는 다른 재료 조합으로 돌려가며 먹는다.남편은 삼시세끼 다 먹지만 평일 점심은 밖에서 사 먹는다. 26개월 딸아이는 한 끼에 1/2팩을 먹고 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전 10시, 오후 5시 하루 두 끼를 먹는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조리 후 냉장고에 들어간 고기는 다시 먹고 싶지 않다. 조금만 식어도 식은 고기는 맛이 없다. 그래서 솥밥에는 다양한 뿌리채소와 평소 반찬으로 내어주면 손도 대지 않을 채소들을 한 그릇에 담아내어 반 강제로 먹도록 한다. 신기하게도 반찬으로 주면 남기는 것들도 육식파 남편의 경우 한 그릇에 담아내면 본인의 용량만큼 비워내려 노력한다. 대부분 다 먹는다.
그래서 야채 솥밥을 짓는다. 보통의 경우 돼지고기, 소고기가 먹고 싶을 땐 그때그때 바로 구워 곁들여 먹는다.
오늘 아침은 10분 정도 늦장을 부린 탓에 새로운 솥밥대신 김치냉장고의 상비 솥밥 중 지난 8일 아침 만들었던 <콜리플라워 당근 팽이버섯 통곡물밥>을 활용하여 마늘향을 입힌 계란 볶음밥을 만들고, 들기름에 구운 고소한 연근구이를 만들어 봤다.
남은 야채솥밥과 오늘 선택받은 재료들
1. 연근은 얇게 채 썰고 베이비 아스파라거스는 윗부분 5cm를 남기고 채 썰어 준다.
2. 중불 예열한 팬 a에 들기름 1T를 두르고 채 썬 연근 1/2개를 굽는다. 중불 예열한 팬 b에 현미유 1T와 다진 마늘 1t를 볶아 마늘향을 내고 남은 밥을 볶아준다.
3. 팬 b에 계란 1개를 깨고 밥과 볶아준 후 채 썬 아스파라거스를 넣는다. 팬 b의 빈자리에 국간장 1T를 끓인 후 밥에 간장향을 입힌다. 팬 a에 아스파라거스 윗부분을 넣고 연근과 함께 타지 않도록 뒤집어가며 구워준다.(팬이 작은 탓에 연근 구이는 2번에 나눠 구워줬다.)
시어머니께서 담아주신 생김치
4. 연근구이, 야채 계란 볶음밥에 갓 담근 김장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 연근구이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별미다. 아삭하고 고소한 식감의 연근구이는 담백한 야채 계란 볶음밥과 잘 어울린다.냉장고에 남은 딜이 있다면 볶음밥 위에 얹어준다. 향긋한 딜을 얹으며 요리에 애정도 담긴다.
보통은 연근간장조림으로 밥반찬을 하지만 조림류는 짜기 때문에 뿌리채소의 영양분을 다량 섭취하기 어렵다. 입이 심심할 때는 과자대신 연근만 구워 먹는 것도 추천한다. 오늘의 재료 주인공은 연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