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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리 Nov 23. 2015

8월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당신이 멈춘 계절에 서서
내가 좋았던 시절을 생각한다
당신은 저 너머에 있고 나는 이곳에서
기억을 덮고 숨은 날이 많았으나,
당신에게 아픔을 전하지 않고
하고픈 이야기가 쌓여가는 건
참 다행인 일이다
생에 꾹꾹 담기었을 당신의 기도는
한참이 걸려도 꼿꼿이 추스르는 마음
약속이 남고 부둥켜 안을 그곳이 있어
참 다행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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