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참마속 2

웃었는지 울었는지 넌 모르지

by 키케

세 쌍둥이를 임신한 덴마크 임산부가 자신의 임신한 배를 2주 간격으로 찍은 게 인터넷 상에서 화제였어.

사람들은 ‘여성의 신체가 이렇게 아이를 위해 변한다는 것이 놀랍고 경이롭다’는 반응이었지. 그녀는 이렇게 사진을 찍어 세 쌍둥이들의 성장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말했대.


출산은 고통스럽대. 멀리서 간접적으로 지켜본 내 친구들의 출산은 매우 고통스러워 보였어. 생명을 잉태한다는 건 여자에게 많은 희생을 요하지. 아이 낳는 일을 마치 당연한 것처럼 얘기하지만 여자들은 여전히 생명을 거는 일이야.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지, 내 유능한 그녀들이 아이를 위해 꺾어버린 반짝반짝 빛나던 그 꿈들, 난 여전히 기억하고 있어.

일 하는 올리

어쩌면 나도 세 아이의 엄마일 수 있겠네. 2019년부터 연년생으로 회사가 하나씩 생긴 게, 내가 대표인 회사가 2개, 이사인 회사가 1개가 됐어.


스타트업의 생존율은 첫 3년이 고비래. 갓 태어난 아이들처럼 엄마 손이 많이 가. 그러다 보니 어느새 신생아를 돌보는 엄마처럼 하루 세 시간만 자게 되더라고. 내 아이들을 굶겨 죽일 수는 없으니까.


어떻게 보면 난 싱글맘이야. 너의 도움 없이 혼자 잘 길러내야 하거든. 아이들을 한국에 두고 온 나는 매일 밤 애가 타. 잠시 친정 부모님 손에 맡기고 왔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애들은 엄마 손을 찾기 마련이지.


코로나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클지도 난 미처 몰랐어. 코로나 2차 백신은 아이스크림에서 좋아하는 맛을 고르듯 하필 내 약점들만 골라 공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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