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묵상

나무의 시선

by 툇마루


어떤 나무는

해마다 때가 되면 한 해 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떨어뜨려 내려다본다.

다시 주워 담으려는 마음은 없는 듯 무심한 시선은 고정되어 있다.

그리곤 한 계절 동안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채 다시 봄을 준비하겠지.


아래를 바라보기 위해 고개를 늘어뜨린 듯 기울어진 나무를 보며 생각했다. 그리고.

많이 부러웠다.



KakaoTalk_20221212_171408819.jpg (사진은, 지난 가을 한 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가을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