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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툇마루 Apr 06. 2023

마음먹기

마음먹기가 점점 쉬워지고 있다.
소화력은 점점 약해지는데 마음을 먹는 건 오히려 더 쉬워진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부터였던 것 같다. 남으신 어머니를 보면서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실행함에 있어, 마음을 먹고 먹어 어느 정도 추진력을 받을 수 있는 무게가 될 때까지 기다리던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 적정한 무게에 이르는 순간은 쉬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미뤄두었던 것들을 하나둘 해나가면서 더욱 선명하게.

큰 일뿐 아니라, 작은 일에도 마음이 동하면 실행하기까지 시간이 짧아졌다. 나를 위한 것이든, 타인을 위한 것이든. 


마음먹은 것을 종이에 적어보자. 머릿속에서 꺼내어 종이 위의 글자로 마주하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음을 알게 될 수도 있다. 어쩌면 아침에 사과를 깎는 것처럼 가벼운 일일수도.


(이미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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