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차하는 역은 정동진 역입니다. 두고 내리는 물건이 없는지......" 한국어 방송이 나오고 일본어 방송이 울려도 꿈쩍 않고 있던 그가 관광객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이미 내리고 "철컥" 문이 닫히는 소리에 놀라 두리번거렸다. 이미 열차는 느리게 풍경을 지나고 있었고 그는 고이 벗어두었던 새하얀 운동화를 부둥켜안은 채 닫힌 문 앞에 서서 울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우는 아이처럼 소리를 터트려 울었다.
독자에게 이야기의 다음을 맡기는 "무책임한 세 줄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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