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고령의 나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부끄럽지만 꽤 오래 했다.그런 이유로 나이 먹는 것이 약간의 즐거움마저 준 것일지도 모르겠다.하얀 머리칼에 깊은 주름을 가진 이의 말이 좀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는 생각이었다.하지만 오십이 넘어 한 해 두 해가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이가 무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의 말에서는 설득력을 찾아볼 수 없다.나이를 내세우는 경우는 자신보다 어린 사람을 누르고 싶은 속마음이 훤히 보인다.
나이가 무기가 되려면,
나이가 무기라는 생각을 버려야만비로소 가능하다.버리고 비우는 것이 힘을 갖는 가장 현명한 길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