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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툇마루 Jun 13. 2024

<걸어야 찾아오는 시> 연재를 매듭지으며

걸으며 덩달아 얻은 것들

<걸어야 찾아오는 시_1>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산티아고를 꿈꾸게 되면서 걷기 시작한 것이 벌써 3,4년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산티아고는 10여 년 후에나 제 발에 닿을 꿈이지만, 꿈꾸는 동안 저의 삶에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겼습니다.

일상에서 3,4km 정도는 당연히 걷는 거리가 되었고, 덩달아 체력도 제법 좋아졌습니다. 걷기 위해 가볍게 배낭을 꾸리다 보니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살아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되었고, 덩달아 지구를 아끼는 마음도 제법 커졌습니다. 걷는 것 자체로도 충분했는데, 고맙게도 자연이라는 큰 선생을 만났습니다. 자연은 어떤 존재보다 저에게 큰 선생이 되었습니다.

발가락이 아파서 걷지 못한 시간이 었는데 어느 해보다 이른 더위 탓에 다시 걷기를 당분간 쉴까 합니다. 덩달 시도 저를 찾지 않고 쉬어가겠네요. 하지만 여름이 지나고 나면 <걸어야 찾아오는 시_2>를 다시 연재하려 합니다. 왜냐하면 큰 선생이 품고 있는 가르침을 아직 입문서도 끝내지 못했거든요. 설은 대화일지언정 언젠가 큰 선생과 대화가 가능해지는 날까지 저의 걷기와 글쓰기는 이어가고 싶습니다.


처음 쓰는 시가 어설펐지만,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걷는 것이 좋아서 시를 썼을 뿐인데, 덩달아 독자님들을 많이 얻었습니다. 더운 계절 건강히 보내세요. <걸어야 찾아오는 시-2>로 가을에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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