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2

by 툇마루

책수다 둘, 2018년 1월 13일 토요일 아침, 거실.


<언어의 온도> _이기주 _말글터

수닷거리(발제) 준비: 화


두 번째 책수다는 지난 수다에 이어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말글터) 2장이었다. 첫 책부터 부담이 되지 않도록 세 번에 나누어하게 된 이유도 있지만, 이 책 속의 풍성한 수닷거리가 한 번으로 끝내기엔 아쉽기도 했다.

두 번째 시간은 170페이지 “지옥은 희망이 없는 곳”이라는 소제목이 특별하게 들려 우리도 “지옥은 OO이 없는 곳”이라는 문장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것 하나만으로 두 번째 책수다를 꽉 채웠다. (쏟아져 나온 그대로 옮겨보았다.)


안: 지옥은 음식이 없는 곳

안: 〃 엄마 아빠가 없는 곳

안: 〃 배려가 없는 곳

화: 〃 포옹이 없는 곳

화: 〃 자유가 없는 곳

안: 〃 기쁨(행복)이 없는 곳

훈: 〃 쉼이 없는 곳

훈: 〃 죽음이 없는 곳

안: 〃 친구가 없는 곳

화: 〃 감동이 없는 곳

안: 〃 이유가 없는 곳

화: 〃 질문이 없는 곳

안: 〃 사랑이 없는 곳

안: 〃 “내”가 없는 곳

화: 〃 시작과 끝이 없는 곳

안: 〃 음악이 없는 곳

화: 〃 대화가 없는 곳

안: 〃 크리스마스가 없는 곳

화: 〃 구원이 없는 곳

안: 〃 기다림이 없는 곳

안: 〃 나무가 없는 곳

화: 〃 아침이 없는 곳

안: 〃 봄이 없는 곳

화: 〃 배움이 없는 곳

안: 〃 매력이 없는 곳

화: 〃 아름다움이 없는 곳

훈: 〃 공감이 없는 곳

화: 〃 상상이 없는 곳

안: 〃 추억이 없는 곳

훈: 〃 용기가 없는 곳

화: 〃 지켜야 할 것이 없는 곳

훈: 〃 고향이 없는 곳



아이와 나만 계속 이야기했다는 걸 몰랐는데, 막상 정리하고 보니 남편에게 말할 틈을 주지 않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어찌 되었건 이 두 번째 책수다는 아직도 우리 가족에게 손에 꼽히게 기억되는 수다 시간 중 하나다. 정말 즐겁게 떠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특별히 발제가 훌륭하지 않아도 재미나게 떠들 수 있고, 그러면서 서로의 생각도 조금씩 알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브런치북 <열네 살 아이와 시작한 홈스쿨 1>의 5번째 이야기와 중복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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