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수다 여섯, 2018년 3월 18일 금요일 저녁 8시 37분부터.
모든 요일의 여행: _김민철 지음 _북라이프
수닷거리(발제) 준비: 화
1) 책을 읽은 전체적인 느낌은?
안: 글을 잘 쓴 느낌. 여행을 즐기는 느낌이 좋았다.
훈: ‘여행’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내 생각이 비슷한 면이 있다. 바람직한 여행이 이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화: 책을 읽는 동안 여러 감정으로 울컥한 순간들이 있었다.
2) “무엇보다 그 빛은 나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빛이었기에. 미처 몰랐던 취향이, 애써 외면했던 게으름이, 떨칠 수 없는 모범생적인 습관이, (중략) 여행의 빛 아래에서 드러났다. (중략) 여행을 통해 나는 나에 대해 진지하게 배웠다. 여행이 내게 나를 말해주었다.” (p.11-12)
여행을 다니기를 즐기는 우리도 얘기해보자. 여행이 내게 말해 준 나는?
안: 나는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활동적인 사람이구나.
나는 벌레를 못 견디는 사람이구나.
훈: 나는 여행을 위해서 현실을 견디는 사람이구나.
나는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여행을 못 가는 상황을 잘 못 견디는구나.
나는 이동 자체를 좋아하는구나.
화: 나는 여행지에서는 잘 걷는 사람이구나.
나는 정기적으로 여행을 못 가면 병이 나는구나.
나는 숲 속에 있는 걸 좋아하는구나.
3) <일상을 떠나 일상에 도착하는 여행>이라는 제목의 장에서,
“그러다 문득, 이 순간을 찾아 내가 도쿄까지 왔다는 걸 알아버렸다. 이 순간이 서울에서 내가 그토록 원하던 일상이라는 걸 알아버렸다. (중략)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하러 온 곳에서 나는, 비로소 원하던 일상의 리듬을 찾는 중이었다.” (p.24-25)
내가 떠나고 싶은 일상 또는 도착하고 싶은 일상은?
안: 휴양지에서 매일 수영과 농구를 하는 일상.
훈: 매일 아침 수영을 하는 일상.
안: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일상.
샤워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상.
하루 종일 해리포터만 읽어도 되는 일상.
화: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고, 오전 시간 책을 읽고, 안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함께 서점이나 미술관을 가고, 그렇게 해도 피곤하지 않은 일상.
훈: 하루 종일 읽고 싶은 책을 읽는 일상.
이때만 해도 아이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딱 한 번뿐이었다. 이 책의 저자처럼 해외 여기저기 다닌 경험은 없지만, 다녀온 장소에 상관없이 저자의 여행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었다. 그간 다녔던 국내여행의 기억만으로도 공감하기에 충분했지만, 무엇보다 장소가 중요한 여행 서적이 아니었다. 오히려 여행지에서 느껴지는 일상적인 마음이었다.
여행에 대한 이야기여서였는지, 편안한 일상 이야기 같은 책이어서였는지, 조금은 흥분되어 수다를 떨었던 것 같다. 샤워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상이라니. (웃음) 일일이 기록하지 않았지만 우스갯소리를 한참 해대던 장면들도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