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2

by 툇마루

책수다 열둘, 2018년 8월 4일 토요일 저녁 9시.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_마이클 센델 원저 _아이세움

chapter 10. 진정한 영웅 (p.100-109)

철자 알아맞히기 대회에서 우승한 열세 살 앤드루의 이야기.

우승자를 축하하는 순간 앤드루의 고백.

“심사위원이 잘못 알아들었어요. 저는 1등 할 자격이 없습니다!”

“추접한 인간이 되고 싶지 않아서예요.”

-> 철학자 칸트의 도덕적 행동의 기준으로 봤을 때 앤드루의 행동은 도덕적인가?

(: 죄의식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면 도덕적이라고 할 수 없다. 단지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면 도덕적으로 가치 있는 행동이 된다는 것이 칸트의 생각.)


: 추접한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서 말을 한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고, 공동체를 위한 것은 아니다.

: 깊이 생각해보면 두 관점에 차이가 있는 건지 의문이다. 앤드루의 대답이 오히려 더 순수하게 보인다.

: 앤드루 개인의 이익을 위한 대답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아쉬움이 있다.


chapter 14. 백인이라서 불합격이라고요? (p.140-151)

-> 텍사스 법학 대학원의 ‘소수 집단 우대 정책’으로 인해 좋은 성적이었음에도 불합격된 셰릴 홉우드. 이 정책은 정당한가? 불공정한가?


(이 경우에도 앞의 글의 chapter.9처럼 찬반을 선택하여 토론해보았다. 이 토론의 경우 오간 말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되지만, 기록은 아쉽게도 딱 한 줄씩만 남아있다.)

찬성 편의 의견:

과거 백인 우선인 경우가 많았다. 학교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동일하게 이런 법률적인 기준이 필요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본다.

반대 편의 의견:

노력해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입장에서는 억울할 것이다. 그러면 얼마나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

-- 이 토론은 찬성 편으로 모두 설득이 되면서 끝이 났다.



이 책의 스무 가지 주제 중 어느 하나도 결코 가볍지 않았기에, 처음으로 조심스러운 수다시간이었다. 당사자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말하기 조심스러운 주제들.

사회가 정한 기준의 관점에서도 충분히 살펴보고, 이로 인해 피해를 본 당사자의 입장에도 충분히 서있을 줄 아는 집행자가 많은 세상이라면 어떨까 잠깐 멍하니 생각해본다.

“정의”가 핵심 가치인 재판부가 스스로 그 의미를 먹칠하는 아픈 현실을 당면하고 있지만,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마이클 샌델과 같은 어른들과, 부끄러움을 아는 앤드루와 같은 아이들이 우리 주변 곳곳에 있음을 믿는다.


"정의"의 존재가 희미하게 느껴질 때면 생각나는 그 노랫말을 다시 기억해본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