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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민성 Feb 07. 2021

빨래터 아짐들

겨울

왜 거기 태장동 가는 길에 물 크게 흐르잖어, 

옛날엔 거기가 다 빨래터였다구, 

전쟁 끝나고서네 거기 빨래하러 나와있는 아짐들이 전부 과부였어, 

어차피 집에 가봐야 누가 없으니 무슨 빨래하러 와놓구서는 하루종일 자기들끼리 얘기나 떠들고 앉아있는거야, 

우리는 그때 쪼끄만할 때니까 옆에서 물놀이 하다보면 그 아짐들 얘기 다 듣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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