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일기] 점퍼 줍줍 (2024.12.16.)

-긍정 연습 시작

by 최우주

[긍정 일기] 점퍼 줍줍 (2024.12.16.)



<1> 점퍼 줍줍


부모님의 가게가 바쁘다고 하여, 들렀다. 일을 하고, 집으로 가려는 찰나에 엄마가 점퍼 하나를 건넸다. 책자를 보고 여자 옷인 줄 알고 주문했는데, 받고 보니 남자 옷이었다고 했다. 지난번에는 많은 고민 끝에 늦게 주문을 했더니 다 매진이 되어 못 샀던 터라, 이번에는 신속하게 구매를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나는 줍줍했으니, 럭키비키!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집에 와서 아내에게 어떠냐고 했는데, 답변을 하기도 전에 빼앗아 자신이 입어 본다.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한다. 미적 감각에 예민한 아내가 이정도 반응을 하는 걸 보니, 두 배 럭키비키다. (이렇게 하는 게 맞겠지?)



<2> 긍정 연습


긍정 일기(럭키비키 연습)를 쓰기로 결심한 후, 하루를 보내면서 예기치 않게 깨달은 점이 있다. 그건 하루를 보내면서, 긍정 요소를 계속 찾게 된다는 점이다. ‘뭔가 긍정 일기로 쓸 만한 게 있어야 하는데’라고 생각을 하다 보니, ‘어, 이정도면 괜찮은 것 같은데?’라고 되새기게 된다. 그러니까 예전 같으면 그냥 지나 보내고 잊었을 만한 것들도, 소소하게 찾게 된다. 심지어는 애매한 경험에서도 뭔가 긍정적 요소를 발굴하려고 시도해본다. 물론, 그러면서도 ‘얼마나 이 짓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불쑥 불쑥 솟기도 하지만, 일단은 이단이 되도록 계속 해볼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독서 에세이] 나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