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직, 볼륨을 높여요.
어릴적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 처음하는 일은, 라디오의 전원을 켜 주파수를 맞추는 것.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다 듣지만 예전엔 깨끗한 소리를 듣기 위해 열심히 다이얼을 돌리거나,
전파가 더 또렷한 위치를 찾으려 라디오 자체를 방 안 이곳저곳을 옮겨다니기도 했다.
채널과 채널 사이에 흐르는 지지직 소리도 어쩐지 좋던 라디오.
다시 라디오를 들으니 멈춰 있던 내 음악 세계도 다시 흐른다.
오늘도 작업하며 라디오 앱을 켜놓았더니 나도 모르게 광고 노래를 같이 흥얼거린다.
매일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은 주파수를 듣고 있어
라디오 프로그램에 따라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 하며 놀라기도 한다.
무튼 라디오 좋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