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반하다
운동하러 가면 항상 듣는 얘기.
회원님, 거북목이..
목 늘리고, 허리 펴세요!
가슴을 내밀고 턱을 올리고 어깨 뒤로!!
하루의 절반을 책상 위에 앉아 모니터를 들여보는 나의 자세는 말 안 해도 뭐.
실제로 목과 척추가 휘어있는 나.
그에 반해 길가에서 만난 할머니의 너무나 꼿꼿하고 정정하신 모습에 반해 횡단보도를 다 건널 때까지 쳐다보았다. 물론 나의 로망 중 하나인 새하얗게 바랜 머리도 한몫했지만.
나도 저렇게 멋지게 나이 들어야지.
나는 멋진 할머니가 될거야.
그러니까 운동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