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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티하이커 Jan 18. 2021

밀가루를 안 먹은 지 18일째

밀가루 디톡스 2

2018년 1월 18일 목요일


올해 새해 결심은 세 가지였다.
첫째, 밀가루 2주 동안 끊어보기.
둘째, 매일 영어 공부하기.
셋째, 매일 글쓰기.

새해가 되자마자 감기로 고생하는 바람에 두 번째와 세 번째 결심은 종종 지키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첫 번째 결심은 성공했고, 2주를 넘어 3주째에 접어들었다.

21일 지속하면 습관이 된다는 말이 떠올라서, 밀가루를 3주간 끊어보기로 했다.

중간에 정체구간이 있긴 했지만, 보름이 경과했을 때 몸무게는 2.5kg 이상 빠져있었다. 18일째인 오늘은 일의 자리가 3계단 내려간 것을 확인했다. 한두 끼 굶고 강제로 소식하던 방법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체중 감량이 돼서, 자발적으로 계속하게 되는 밀가루 굿바이 식이요법.

중간에 회식이 있었는데, 내가 예전에 무지막지하게 좋아했던 파전과 튀김이 나왔는데 전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밀가루 음식을 안 먹으니 좋은 점은 각종 가공식품들을 끊게 된 것이다. 피자, 치킨,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와 짬뽕, 파스타, 칼국수 등의 면요리. 매일 1개 이상은 꼭 입에 달고 살았던 각종 빵들과, 당 떨어지면 먹었던 프링글스 등. 회사 스트레스로 당이 떨어질 때는 프링글스 대신에 견과류와 바나나로 대체했다.

피부 트러블이 사라졌고 속도 편안해졌으며 체중도 줄었다. 지금까지 여러 번 다이어트를 했는데, 이 식이요법은 끼니를 굶지는 않으니 단 한 번도 괴로운 적이 없었다.

고로 습관만 잘 형성된다면 예전보다 훨씬 지속 가능한 식이요법 같다. 물론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밀가루 음식을 먹을 수 있겠지만, 가급적 최소화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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