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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티하이커 Jan 15. 2021

밀가루를 안 먹은 지 11일째

밀가루 디톡스 1

2018년 1월 11일 목요일


벌써 밀가루 디톡스 11일째이다.
초반엔 생각보다 먹을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지나니 이 단조로운 생활에도 익숙해졌다.

아침은 보통 현미 김밥을 먹고, 점심은 일반 김밥이나 요거트를 먹고, 저녁엔 집에 가서 집밥을 먹는다.

시작한 지 초반엔 체중이 바로 빠지기 시작했는데, 7일 만에 2.3kg가 빠졌다. 그러나 그때는 한창 아플 때이기도 했다. 지독한 감기 때문에 고생을 심하게 했다. 감기 때문인지, 밀가루 때문에 빠졌던 건지는 잘 모르겠다. 스마트 체중계는 경고했다. 체중은 줄었지만 근육량과 수분이 줄고 있다고. 아마 아파서였던 것 같다.

어제부터 증세가 조금 나아지면서,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은 회복되었지만 체중도 다시 늘어서, 결국 11일 동안 1kg를 감량한 셈이었다. 그러나 밀가루도, 술도 안 마셔서인지 피부가 좋아졌다는 얘기는 들었다.


지난주에 부장님이 바뀌고, 새로운 부서 분위기에 적응하느라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한창 감기가 심할 때는 기침 때문에 깼고, 그 뒤에는 무의식적 스트레스 때문인지 하루에 3번 이상 잠에서 깼다.

작년에는 출근 시간이 이르지 않아, 아침에 카페에서 30분 이상 글을 쓰다가 출근했는데, 새로운 부장님이 오셔서 출근을 30분 앞당겼더니 낙이 없어졌다. 어제부터는 조금씩 다시 예전처럼 출근을 늦추고, 카페에서 글을 썼는데 다시 생활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감기도 조금 나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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