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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티하이커 Nov 06. 2017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뉴욕 어퍼이스트사이드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 비슷한 포지션인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사실 Museum은 박물관으로도 미술관으로도 번역될 수 있다. 실제로 루브르와 메트 모두 박물관 성격에 해당하는 고대 유물이 있으며, 회화나 조각 등의 미술품들도 이에 못지 않게 상당하다.

이번 글에서는 미술관보다는 박물관에 초점을 맞추어 보려 한다.



메트의 가장 큰 장점은, 상시 기부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금으로 입장권을 살 경우, 기부입장이라고 하여 내가 원하는 만큼 지불하고 입장할 수 있다.

모마와 마찬가지로 한글 오디오 가이드를 지원한다. 다행히 모마와는 달리, 신분증이 없어도 오디오 가이드를 빌릴 수 있다.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유물보다는 회화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다보면, 오디오 가이드의 안내가 유물에 더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박물관’스러운 동선으로 관람하게 된다.



이집트의 유물들은 언제나 신비롭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으로, 그리스화된 이집트 신전을 당시 모습으로 재현했다. 물가가 있어서 힐링이 되었던 곳. 오래오래 머무르고 싶었던 장소였다.



신전 내부의 신들은 이집트신이지만, 신전 기둥은 그리스식이다. 그리스의 코린트식 기둥을 닮은 듯하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같았던 정교하고 아름다운 조각품.



<갑옷의 방>에 있던 컬렉션 중 하나이다. 모두 오랜 세월을 지난 유물인데 비해 상태가 매우 양호했다.



중세시대의 예배당을 재현한 공간으로,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다웠다.



아테네의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서 질리도록 봤던 쿠로스상이다. 이집트 문명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정면을 보고 있는 경직된 자세라든가, 머리 모양이 이집트스럽다.



당시 기간 한정으로 한국관에서 Splendors of Korean Art라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중국 쑤저우의 정원을 배경으로 한 체험관이 마련되어 있었다. 졸정원이 모델인 듯하다. 한국관에도 나중엔 체험관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Kathie

먹고 마시는 것, 그리고 공간 그 자체에 대한 글을 씁니다. 감성에세이 <솔직하지 못해서>를 썼고, 여행에세이 <예술과 술의 도시, 뉴욕>, 술에세이 <바에서 쓰는 일기>를 연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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