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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얼랩 Sep 27. 2019

영화 <무뢰한>과 전도연의 아파트

영화 속 장소와 현실의 도시계획


전도연, 김남길, 박성웅 주연의 영화 <무뢰한>과

모라토리엄, 그리고 성남 재개발.




혜경(전도연)은 마카오 단란주점으로 자리를 옮기며 성남으로 이사를 하게된다. 이사한 곳은 성남의 어느 저층 아파트. 이전에 살던 서울의 빌라 보증금을 빼, 애인 준길(박성웅)이 부탁한 돈(곧 도박으로 탕진하게 될 돈)을 마련해 주고 남은 얼마의 돈으로 옮겨온 곳이다.


경찰인 재곤(김남길)은 살인 용의자인 준길을 잡기 위해 혜경과 혜경이 사는 아파트 주변을 맴돈다. 혜경이 없는 틈에 집 안에 도청장치를 설치하고 주변에서 잠복을 하거나, 혜경이 일하는 단란주점의 영업부장이라는 직책(?)으로 취직하여 혜경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혜경의 아파트는 단지 자체가 경사지에 있고 주동 역시 경사를 따라 계단식으로 지어져 있어 큰길에서 단지입구까지, 다시 단지입구에서 동출입구까지 모두 경사로나 계단으로 이어져있다. 이 영화에서 참 많이도 걷는 혜경. 생각만해도 피곤하다. 그런데 이 아파트는 어디일까?


카카오맵 로드뷰 http://kko.to/hwOUQaW00 캡쳐

극장에서 보고나온 직후엔 어디 물어볼 곳이 있는 곳도 아니라 인터넷을 뒤지는 수 밖에 없었다. 검색 끝에 발견한 건, 지역의 영상산업위원회 홈페이지 속 로케이션 DB. 여기에서 힌트를 얻고나니 2014년 촬영 당시 누군가가 올린 블로그 글도 찾을 수 있었다. 답은, 군산시 나운동의 명성타운 아파트. 극장 개봉이 끝난 후엔, VOD 서비스로 영화를 천천히 살펴보며 장소협찬 목록에서 다시 이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무뢰한>과 군산시 나운동"으로 제목을 바꿔야 할까. 오승욱 감독의 인터뷰를 찾아보았다.


"2005년부터 <무뢰한>을 준비한 오승욱 감독은 박일현 미술감독에게 기막힌 제보를 받았다. “인천에 갔던 박일현 미술감독이 인하대학교 뒤쪽 산동네에 두 동짜리 시민아파트를 찾았다. 아주 굉장했다. 아파트 구조도 독특해서 초고 장면을 그 공간에 맞춰 썼다. <무뢰한>의 반복되는 테마가 개발과 미개발이니까. 정재곤이 김혜경의 아파트로 고갯길을 걸어 올라갈 때 그 뒤로 은빛 제철공장지대가 펼쳐졌다. 모든 게 은빛이었다. ‘여기 죽인다!’고 했는데, 영화가 미뤄지는 사이 헌팅해 둔 장소들이 다 재개발돼 사라졌다.” 이후 오승욱 감독은 마음에 차는 아파트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군산 전에 성남, 성남 전에 인천이 있었다. 그렇다면, 먼저 인천으로.




코너 속 코너, 아니 포스팅 속 포스팅.

"<무뢰한>과 인천의 은빛 제철공장지대"


단서는 인하대학교 뒤, 산동네, 두 동, 아파트였다. 그리고, 영화가 미뤄지는 사이 재개발되어 사라졌다고 했으니 대략 2005년 무렵에는 있었으나 2015년 이전에 사라진 단지를 찾으면 될 것이다. 검색해보니 2003년 12월 기준으로 작성된 인천시 남구(현 미추홀구) 공동주택 현황 목록이 있었다. 우선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단지들을 지워보았다. 두 동이 아닌 것. 동 수가 표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쉽게 지울 수 있었다. 은빛 제철공장지대...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것도 지우고 싶었다. 은빛 제철공장지대는 어디일까, 이 동네에 제철소가 있나. 일단 남구 일대에 있었던 대규모 공업시설은 유공(SK) 저유소, 대우전자, 동양제철화학(OCI) 공장 정도로, 제철공장은 (혹은 제강공장까지도) 찾을 수 없다. 이 중에서 '은빛'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파이프라인이 있었던 곳을 찾는다면 동양제철화학 공장이 아닐까.


동양제철화학(OCI) 공장 기록 사진


이름의 '제철' 때문에 제철공장지대로 혼동한 건 아닐까. 동양제철화학 공장이 위치한 용현동, 학익동 일대 단지들로 추려보았다.


용현동, 학익동 일대 아파트 현황(2003년 12월) 중 일부


총 17개 단지. 80년대에 지어진 단지 중에서 현재에는 없는 것들을 골라내고, 아파트와 공장의 위치를 연결해보면 될 것 같았다. 하나씩 주소를 입력하여 대조해보니, 철거되어 현재는 없어진 단지는... 없었다. 모두 있어! 두 동이 아니었던가, 아니면 동양제철화학 공장이 아니었던가. 아파트 단지는 좀 더 단서가 생기면 찾아보는 것으로.




다시 오승욱 감독 인터뷰로.


"제작부와 전국을 뒤져 찾아낸 수백 곳의 오래된 아파트 사진만 정리해도 “한국의 지역별 아파트 논문을 쓸 정도”였다. 마침내 발견한 경기도 성남의 아파트는 섭외가 불발돼 성남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주변 고갯길만 따로 촬영했다. 시나리오에 ‘성남’이라는 지역명이 등장해서다. “나중에 혜경 아파트 앞 장면을 찍으러 성남의 그 아파트로 갔다. 김남길이 혼자 안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와, (시나리오 속 혜경의 아파트가) 이거였잖아!’ 하더라. 속사정을 얘기하니 너무 아쉬워했다. 그가 봐도 딱 여긴 거지.”


그렇다, 다음은 성남의 아파트. 오승욱 감독이 혜경의 집으로 담고 싶어했던 성남의 아파트는 어디일까. 영화를 보면서 몇몇은 대강의 지역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인터뷰에서 언급된 '혜경 아파트 앞 장면'을 보면서는 바로 신흥동인지 알겠더라. 고갯길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단지 역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언덕 끝, 영장산 아래에 위치한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의 통보8차 아파트.

통보8차 아파트 (철거 전)


찾고 보니, 왜 오승욱 감독이 섭외불발을 아쉬워했는지, 왜 다음으로 섭외한 곳이 군산의 명성타운 아파트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모두 경사지에 위치한 6층(엘리베이터 없는)의 아파트로, 오르막에 오르막을 거듭 올라가야 세대로 들어갈 수 있는, 그래서 혜경이 하염없이 오르막길을(때론 내리막길을) 걸어가야만 하는 곳. 그리고 단위세대는 20평 정도에 거실과 주방, 혹은 거실 겸 방은 꼭 미닫이문으로 분리되어 있고 단지 전체는 재건축이 언제 되려나, 되긴 될까 싶은 분위기의. 그렇다고 6-70년대 아파트는 아니라서 시내 어딘가를 둘러보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이 흔해 보이는, 공간 자체가 주인공이 되지는 않을 곳. 영화 속 혜경의 아파트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실제 혜경의 아파트 내부장면은 별도의 세트에서 촬영하였다고 한다.)




통보 8차 아파트는 1986년에 분양한 단지로 영화가 개봉된 2015년에는 꼭 30년차가 되는 단지였다. 1986년 당시 분양가는 20평형이 1,980만원. 아파트 시세표에 따르면 비슷한 시기 가락시영(헬리오시티) 19평형이 3,000만원이었고 잠실주공 1단지(잠실 엘스) 15평형이 2,450만원, 둔촌주공(재건축 중) 18평형이 2,800만원이었으니 그보다는 싼 가격으로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에서야 돌아보건대 누가 잠실에서 여기로 이사간다고 하면 말렸어야 할 일이지만)



통보8차 아파트 분양광고


나름의 장점은 광고에서도 볼 수 있듯 공원과 약수터(!)가 인접한 환경에 당시 서울(잠실 혹은 양재역)과 성남시내를 연결하는 거의 모든 노선버스가 지나가던 성남시청 앞 정류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성남시청 앞 정류장이라는 것은 사실은 그리 가깝지 않은 거리이며 특히 걸어서 가려면 까마득한 언덕을 내려가야 하는(반대로 퇴근/하교 시엔 올라가야 하는) 위치에 있다. 영화에서 재곤과 혜경이 서 있는 길에서도 조금 더 올라가야 나오는. (지형도를 확인해 본 결과, 통보8차 아파트는 해발 150미터, 성남시청 정류장은 해발 70미터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이후에는 더 가까운 곳에 버스노선이 개통되었다.)


통보8차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으로 현재는 철거되었다. 다만, 재건축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소규모 단지에 낮지 않은 용적률, 소형평형 위주의 구성에 따른 낮은 대지지분, 게다가 영장산 경관 보전에 따른 층수 제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이 와중에 성남시에서 위례 신도시와 이어지는 영장산 터널을 뚫고 이와 연계하여 아파트 단지 옆 공원로를 확장하는 바람에 아파트 부지 일부가 도로로 포함되었다. 안 그래도 작은 단지가 더 작아졌다.


재곤이 혜경의 집으로 향하는 길 아래로 보이는 것이 바로 아파트 옆, 영장산 터널의 입구이다. 영장산 터널은 성남 구도심과 위례 신도시를 잇는 터널로 2012년에 개통되어 영화에도 담기게 되었다. 재곤은 혜경의 집이 있는 영장산 언저리로 올라가고, 혜경은 그 언저리에서 내려가기 위하여 택시를 탔지만 모두 영장산 너머로는 가지 않았다.


* 오르막길을 걸어가는 재곤(김남길)
* 택시를 타고 있는 혜경(전도연)

영장산 터널 공사와 함께 추진된 공원로 확장공사는 과거 왕복 2차선으로 구도심 내 작은 도로 중 하나였던 공원로를 6~8차선까지 확장하고 남측으로는 분당 신도시, 북측으로는 위례 신도시를 잇는 사업이었다. 2009년에 야탑동/도촌지구와 연결되는 남측 구간이 우선 개통되었다. 성남시는 이어 도심 내 구간을 확장하고 영장산 터널을 지나 위례 신도시의 위례대로와 연결되도록 하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분당 신도시-도촌지구-성남 기존시가지-영장산 터널-위례 신도시를 연결하는 대로가 생겨 이 일대의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었다.


공원로 확장공사 현장


2007년, 확장공사가 시작되었다. 성남 구도심의 여건 상 도로를 조금이라도 확장하려면, 빽빽한 다세대/다가구/연립주택과 상가를 대거 철거하여야만 한다. 철거되는 주택의 소유주와 세입자에게는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으로 보상하기로 하였다. 상가의 철거는 더 어렵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상가의 영업권을 산정하고 보상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2009년 개통하기로 했던 공원로는 2013년, 공사를 시작한지 6년 10개월만에, 보상계획을 시작한지는 약 9년만에 개통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성남시는 보상금액을 포함하여 1.53km의 공원로 확장공사에 3,057억원을 사용하여 호화도로, 황금도로를 건설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하였다. 영장산 터널 공사비까지 합친다면 약 3km 도로를 건설하는 데에 약 3,700억원이 든 셈이다. 성남시가 이만한 사업을 할 수 있는 재원과 능력이 있었는지 의심해볼 만 했다.


공원로 확장공사 구간

개통은 2013년이었지만 계획과 보상은 전임시장인 이대엽 시장 임기 내에 진행된 사항이었다. 영화배우 출신으로 이미 성남에서 3선을 지내고 2002년 민선3기 시장으로 당선된 이대엽 시장은 2006년 재선에도 성공하였다. 도합 8년의 임기동안 그는 공원로 확장공사를 비롯하여 많은 논란을 낳았던 성남시청 신청사 사업도 추진하였다. 선심성 행정과 예산 낭비라는 여론 속에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하였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결국 낙선하였다.


2006년 지방선거,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였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수정구, 중원구 및 분당구까지 골고루 지지를 얻어내며 당선된 민선5기 시장, 이재명 시장은 2010년 7월 당선 직후 모라토리엄을 선언하였다. 공원로 확장공사는 성남시청사 신축과 함께 성남시를 모라토리엄 상태로 내몬 대표적인 사업으로 지목되었다.




신흥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왼쪽의 작은 구역이 통보8차, 오른쪽의 큰 구역이 신흥주공 부지이다)

그 사이 통보8차 아파트 재건축은 인근의 신흥주공 아파트와 결합방식 재건축이 논의되면서 추진동력을 얻게되었다. 신흥주공 아파트는 2,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로, 단독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초등학교 증축부지를 확보할 수 없다는 문제가 걸려 있었다. 물론, 두 단지 모두 재건축이 난항을 겪었던 것은 당시의 부동산 상황과 재건축 사업에 대한 의구심, 특히 성남 기존시가지에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시장 내 불신이 공통적으로 깔려 있었다.


성남시에서는 두 구역을 결합하되, 통보8차 부지는 공원과 공공시설로 조성하고 초등학교 부지는 기존 초등학교 옆에 추가로 확보하도록 지원하기로 하였다. 대신 재건축 아파트는 입지가 좋은 신흥주공 부지에 몰아서 계획하도록 하였다. 통보8차 아파트는 철거되고 재건축으로도 다시 지어지지 않는 곳이 된 것이다. 아예 아파트 부지가 사라진 셈이랄까.




영화가 개봉한 2015년 무렵, 정말 혜경이 여기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혜경이 살던 시기는 바로 그 재건축이 지지부진하던 시기의 끄트머리에 해당하였다. 매매가격은 재건축 이야기가 흘러나옴에도 불구하고 별 변화가 없어 23평형을 기준으로 매매가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2억 5천만원 수준을 유지하였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재건축이 추진되며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여 2018년에는 5억 6천만원에 거래되었다. 물론, 혜경은 준길 때문에 계속 산으로 산으로 밀려나는 세입자라 이런 시세 상승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고, 계속 살았다 하여도 2017년 즈음에 이사비만 받고 다시 어딘가로 옮겼어야 했을 것이다. (참고로 2015년 전세는 약 7천만원, 월세는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 40만원 정도였다.) 혜경이 소유자였더라면. (이런 상상을 해도 될까.) 시세차익은 누릴 수 있었겠지만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하여 필요한 분담금을 마련했어야 한다. 돈!


마침내, 2017년 8월 통보8차+신흥주공 재건축은 '산성역 포레스티아'라는 분양명으로 총 4,089세대 중 1,705세대에 대하여 일반분양을 시작하였다. 25평형은 4억 7천만원, 34평형은 5억 8천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되었다. 청약은 높은 경쟁률로, 전 타입 당해지역(성남시)에서 1순위로 마감되었다. 전매가 풀린 현재, 호가 기준으로 일반분양가 대비 약 2~3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25평형은 6억 후반~7억 초반, 34평형은 8억 중반~9억 초반에 매물이 나와있다. 돈이란!


산성역 포레스티아 분양 홈페이지 이미지

포레스티아의 성공이 기폭제가 되어 성남의 다른 재개발 구역 역시 물건 당 최소 3억대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게 되었고, 이후 2019년 일반분양에서 나선 금광1구역과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과 중1구역(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이 공공분양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모두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치게 되었다. 특히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대규모 단지로 재건축에서 보기 드문 2,329세대 규모의 일반분양에도 불구하고 한 번에 계약률 100%를 달성하였다. 코오롱에서 시공하는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의 경우, 성남에서는 비교적 평지인 입지를 살려 "낮을수록 성남에선 랜드마크", "귀한 평지형 랜드마크"라는 정말 성남에서만 가능한 광고문구로 역시 한 번에 100% 계약률을 달성하였다.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분양 홈페이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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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욱 감독 맥스무비 인터뷰 https://news.maxmovie.com/130683

씨네플레이 블로그 https://blog.naver.com/cine_play/221303748657

<무뢰한> GV 기록 (관객 블로그) https://blog.naver.com/sega32x/220392362935

디지털 미추홀구 문화대전 http://michuhol.grandculture.net

통보8차 재건축 추진 기사 http://r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20 

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 (통보8차 아파트 분양광고) https://newslibrary.naver.com 

공원로 도촌동 구간 개통 기사 http://www.snilbo.co.kr/sub_read.html?uid=19118&section=sc1 

공원로 전 구간 개통 기사-1 https://www.yna.co.kr/view/AKR20130426052651061 

공원로 전 구간 개통 기사-2 https://news.joins.com/article/11347533

공원로 보상비 및 공사비 관련 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5298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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