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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 Jun 07. 2016

#87 Make up my mind to dream

자, 이제부터 시작이야

요새 일기를 쓰는데 게을러지고있다. 비단 일기 뿐만아니라 전체적으로말이다. 공부도 요리도... 그냥 런던에 사는게 빈둥빈둥거리면서 보내는 중이다. 물론 런던에서의 일반적인 생활은 2달째가 되었을 때 이미 질렸지만 말이다. 뭔가 새로운걸 찾고싶은데... 그럴러면 역시 사람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뭔가를 같이하면 이미 했던거라도 새롭게 보이고 느껴지는법. 그래서 이번주부터 다시한번 활발히 움직여보려고 한다. 고인물은 썩는법이며, 발전하지 않는다.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 이런 말이 있는데 이 세상에는 중간은 없다. 멈춰서는 순간 도태의 시작이다. 좀 잔인한 말이기도하지만 확실히 와닿는 말이고 요즘에는 피부가 따끔거릴정도로 신경쓰이는 말이다. 심지어 어제는 침대에 누워서 잠깐 지금까지의 3개월을 되돌아보다가 온몸이 긴장되어 열이올라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요새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져서 살짝 후끈함이 감도는 방안인데, 몸에 열까지오르니 인간 히터기가 되어 방안을 36.5도로 뜨끈하게 데워버렸다. 결국 밤잠을 설쳤다. 길었던 잠들기전의 그 순간은 안이했던 나의 정신에 채찍질을 가했고, 오늘 드디어 마음을 고쳐먹고 본격적으로 런던의 삶을 제대로 즐기고 맛보고 뽕을 뽑을 생각이다.


그럼 뭘해야하는가? 일단 정한건 3가지정도가 있다. 바로 운동, 공부, 사교. 여행이 없고 운동이 있다는게 의아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여행은 앞의 3가지가 따라오면 알아서 해결될 문제였다.


자 그럼 먼저 운동. 사실 운동은 오래전부터, 즉 영국에 오자마자 생각하고 있던 계획이였다. 다만 실천하지 않았을 뿐.... 계획은 많았다. 자전거를 구입해서 타고다니던가, 조깅을하던가, 헬스장을 등록해서 다니던가.. 이중에서 자전거는 바로 탈락했다. 비싼것도 비싼거지만, 학원앞에 놓여있는 자전거 거치대에 자전거 프레임만 남아서 홀로 덩그러니 놓여있는 모습을 보면 자전거쟁이로써 마음도 아프고, 화가나기도하고 나도 저렇게되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에 휩싸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더 웃긴건 학원옆에 바로 자전거 판매점이있는데도 말이다. 그 말인 즉슨 훔쳐가든 아니든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이다. (가끔가다가 영국이 진짜로 선진국이 맞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가 치안 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탓도 있겠지만 선진국치고는... 홈리스들에대한 제도와 길거리에 난무하는 소매치기범들... 그저 눈에보이는 쓰레기만 잘 치울 뿐이지 껍질을 열고보면 더 험난하다.) 여튼 그래서 자전거는 탈락. 그리고 조깅과 헬스장인데... 헬스장은 돈이 드니깐 패스...할뻔 했지만 학원에서 무료로 쓸수있는 헬스장이 있어서 혹 한적이 있었지만 씻는곳도 없고.. 운동가는 시간이 애매해서 아직 지켜보는 중이였다. 조깅은 사실 그냥 낭만으로만 남겨둘 생각이였는데 알고보니 학원 근처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5km 달리기 모임이있다고한다. 한시간에 걸쳐서 달린다고하니 꽤 여유로운 코스다. 그래서 헬스와 조깅 이렇게 두가지 생각중이다.


그러면 여기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게 바로 사교, 즉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물론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옆사람과 대화하는 판타지는 기대하지 않더라도 조깅이나, 스포츠모임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대화도하고 하지않겠는가?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온사람들이 아닌 진짜 영국인들과 대화도 할 수 있을테고 말이다. 이뿐만아니라 한동안 접어뒀던 렝귀지 익스체인지와 각종 모임에 활발히 참여할 생각이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이어지는게 공부인데 뻔하다. 이런 각종 활동을통해 배운것을 써먹는거다. 솔직히 이제껏 배워온것만 다 알고 써먹어도 남부럽지 않게 영어를 쓸수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정작 대화할때에는 그 단어들이, 표현들이 떠오르지 않는다는게 문제지만.. 그래서 공부에 좀더 박차를 가하고 그걸 활용할 장소를 찾아 건강도, 공부도, 경험도 모두 잡는 그런 앞날을 그리며 오늘은 여기까지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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