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Language Exchange?

고작 3주차에 벌써 무료하다... 새로운게 필요해..

by 공대생

아침마다 샴푸를 짜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집에 있을 땐 아무 신경도 쓰지 않으며 팍팍 눌러짜던 샴푸를 이제는 이렇게 머리길이에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양을 가늠하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기위해 부들부들 떨리는 손이 안쓰럽다. 매일 가벼워져가는 샴프와 치약 그리고 날이 무뎌져가는 면도날을 볼 때마다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 게다가 빨래도 이제 한번 했을 뿐인데 벌써 세제통이 가벼워진 것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진짜 이러다 노이로제 걸릴 듯 싶다. 아끼는걸 포기하는게 먼저일지 익숙해지는게 먼저일지 모르겠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아침에 부스스 일어나 씻고 학원가고 공부하....(아... 글 쓰다가.. 쥐를 봐버렸다... 오늘도 잠은 다 잤네... 뭔가 파바바박 하면서 옆을 지나가는데 온몸에 소름이 쫙돋으면서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를 뻔한 것을 겨우 참았다. 그런데 지나가고나서 바로 뒤돌아보고 찾아 쫒아내려고 했는데 어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들어갈만한 곳을 다두들기고 들쳐보았지만 나오지 않는 걸로 봐서는 어디 또 기상천외한곳에 들어앉아 있나보다. 진짜 이놈의 집구석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이제 10일가량 남았으니 조금만 더 버티자... 그나저나 진짜 오늘 불안해서 잠은 어떻게 자지..)

여튼 공부하다가 우연히 학원에 헬스시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디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같은반 여자애가 데리고 가줬는데 무료에다가 시설도 좋다고 한다. 다만 샤워시설은 없다고하니 운동하고 바로 집가서 씻어야한다는게 조금 아쉬운점이긴하다. 오늘 한번 가볼까하다가 학원과제도 있고 복습할 내용도 많아서 그냥 다음으로 미루었다.


여튼 오늘 이렇게 별다른일 없이 보냈는데 이런 일상이 지속되는게 싫어서 몇일전 부터 Language Exchage라는 모임을 알아본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아직 알아만 보고 있는중이라 참여는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2군데 정도 참여할 예정이라 오늘은 Language Exchage에대해서 가볍게 소개하고자한다.


한글로 풀면 언어 교환인데 각국의 사람들이 모인 영국에서 서로의 언어를 가르쳐주고 배우기 위해 모이는 사교모임같은 것이다. 어학연수생으로써는 이보다 좋은 모임은 없을 것이다. 영어뿐만아니라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각국의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여러 언어를 접할 수 있고 운이좋아 한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만날경우 서로에게 도움이되고 친구도 될수 있기 때문에 친구만들기에 이보다 좋은 공간이 없다. 사실 나도 가보지 않아서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면 이 Language Exchage는 어떻게 참여한는가?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Meet Up이라는 어플을 사용하는 것이다. 일종의 모임어플인데 지역을 정하고 관심분야를 정해놓으면 엄청난 숫자의 모임이 날짜별로 나타난다. 게임모임, 독서모임, 커피모임, 운동, 사진, 예술 등 진짜 없는 분야가 없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찾는 건 대화, 언어 쪽이다. Exchage모임 말고도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면 영어수업해주는 모임도 있는데 학원도 다니는데 굳이 그런데 돈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신경도 쓰지않았지만 혹시 워홀로 영국에 오실분들이라면 한번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다. 비싸도 5파운드가량 하니 한번 시도 해볼법도 하다.


어쨋든 내가 신청한 모임은 런던에서 제일 유명한 LE 중 2개인데 캠던타운에서 하는 것과 하나는 신청서받고 승인이란게 필요해서 아직 어디서 열리는지는 모른다. 캠던타운은 무료에다 참석 조건도 따로 붙지않아 자유로운반면 다른 한 곳은 좀 까다로웠다. 일단 이렇게 신청해두고 날짜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신청하고 멍하니 기다리기만하려니 시간이 아까워서 좀더 알아보니 MY Language Exchage라는 사이트가 있었다. 여기는 모임이라기보단 주로 인터넷 친구를 만드는 곳인데 연락을하다가 서로 만나서 친분을 이어나가는 사례도 꽤 많이 있었다. 사이트는 매우 심플해서 그냥 가입한 뒤에 쓰는 언어 배울 언어 사는 도시 그리고 연령대만 설정하면 나에게 맞는 사람들이 차트에 뜬다. 여기서 그냥 아무나 골라 연락을 취하면 되는데 계정의 등급에 따라서 메일을 보낼 수 있고 없고가 있던데 이건 그냥 보험용이기 때문에 그냥 내 신상정보랑 관심가는 사람들한테 연락만 취하고 그만뒀다. 운좋으면 연락오겠지라는 생각이다.


그것 말고도 커피 모임에도 신청해놔서 주말에 조금은 할일이 생겼다. 커피 마시면서 영어로 대화라니... 뭔가 꿈만같다. 기대에 가득 차있다. 비록 나에게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건 여전히 두렵고 힘든 일이지만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개척해나가야만한다. 어쩌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어학연수동안 이제껏 해보지못한 경험을 시도하면서 내적으로 외적으로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변화는 찾아 와야만한다. 아무 변화없이 허송세월로 보내기에는 시간도 돈도 아까우니깐.


점점 일기가 짧아지고 있는데 2주사이에 벌써 런던삶에 찌들어버린 듯 하다. 매일 새로운걸 시도하자니 공부할게 너무 많다. 아직 돌아봐야 할 곳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점점 생겨나고 있다. 앞으로 좀더 흥미진진한 런던생활을 기대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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