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What is the Three sim?

용어만 바꾸면 간단하다.

by 공대생

런던에 온지 한달째라는게 실감할 수 있는게, 어제 날라온 문자한통 때문이였다. 문자 내용은 간단했다. 오늘 자정에 쓰리심 요금제가 만료가 된다는 것이였다.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에 꼽아 넣고 사용했으니 정말 오늘이 한달 째였다. 기계가 날짜를 계산했으니 틀림없겠지. 이 문자를 받고 내 반응은 매우 무덤덤했다. 그냥 이제야 문자가왔네? 오히려 문자가 와서 안도했다. 문자가 안왔으면 요금이 다썻는지도 모르고 돌아다녔을 것이니깐 말이다.


사실 요금제가 끝나기 1주 정도 전부터 불안에 떨고 있었다. 처음에 한국에서 쓰리심에대한 설명을 들을 때 그냥 지나가다 자판기 같은 곳에서 구입해서 유심을 대신 꼽아넣기만 하면 된다고 들어서 그렇게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니였다. 물론 그렇게 해도 상관은 없는데 만약 유심을 계속 달마다 바꿔 끼우게 되면 한가지 크나큰 문제가 생긴다. 바로.. 번호가 매달 바뀌는 것이다. 그말인 즉슨 기껏 친구들과 번호를 교환해놓았는데 한달 후에는 지구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번호가 되버리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알게된 나는 부랴부랴 인터넷에서 쓰리심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쓰리심을 검색하니 뭐 쓰리심 매장이라거나, 매장에서 구입하면 설정해주는 비용도 따로 받는다는 등의 이야기도있고 그리고 제일 이해하기 힘들었던게 바로 바우쳐와 탑업 글고 에드온이라는 시스템이다. 이놈의 사람들이 무슨 말을 그렇게 어렵게 쓰는지 죄다 이해하기 힘들게 적어놓았다. 물론 영국에서 사용하는 것이니 용어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건 상관이 없는데 하다 못해 바우쳐가뭔지 에드온이 뭐하는건지는 설명을 해두고 바우쳐를 등록하고 에드온 하시면 됩니다 라고 끝내야 할것아닌가.


여튼 한참동안의 씨름 끝에 방법을 습득한 뒤에 안심하고 오늘을 기다려왔다. 그러니 마음이 편안할 수 밖에.


자 그럼, 지금부터 쓰리심을 연장하는 법을 간단히 설명해보고자 한다. 물론 이 설명은 이미 쓰리심 유심칩을 가지고 있고 한달동안 사용한 뒤의 이야기다.


1단계, 바우쳐를 구입한다.


바우쳐가 뭐냐면 일종의 상품권이다. 우리가 상품권을 살 때, 롯백 상품권은 롯백에서만, 신세계는 신세계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듯이 쓰리심용 상품권을 사야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바우쳐는 어디서 사는가. 바로 주변 마트에서 간단히 구입가능하다. 마트안에 기계를 사용해서 하는 방법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직접 카운터로가서 쓰리심 바우쳐를 달라고하는게 더 편하다. 여기서 직원이 얼마짜리로 할건지 물어보는데 그건 여러분들이 어떤 요금제를 할껀지에 따라서 정하시면 된다.


두번째, 탑업한다.

상품권, 즉 바우쳐를 샀으니 사용해야할 것이 아닌가. 구글 플레이마켓이나 애플 기프트카드를 사용하는 것처럼 바우쳐의 번호를 쓰리심 사이트에 등록하면 된다. 이 일련의 과정을 탑업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말로하면 충전이다. 탑업에 성공하면 계정에 20파운드가(나는 20파운드짜리 바우쳐를 샀다.) 충전되었다고 뜨는데 여기가 끝이아니다. 마지막 한단계가 남았다.


마지막 단계가 바로 에드온이다.

난 정말 이 에드온이라는 단어를 그냥 안썻으면 좋겠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저게 뭔말인지도 모르겠고 충전을 했는데 또 뭘해라는 건가 싶기도 했다. 그래서 에드온을 달리 말하자면 그냥 바우쳐로 충전한 금액으로 요금제를 사는 과정을 에드온이라고 한다.

간단히 정리하면

기프트카드구매- 기프트카드 번호 등록- 어플리케이션 구매


딱 이거다. 위에것과 전혀 다를 것없다. 그냥 과정이름이 다를 뿐이다. 저 과정을 쓰리심에 적용하면


바우쳐구매- 탑업(바우쳐 번호 등록) -에드온


이 간단한 걸 어렵게 위의 단어로만 설명하고 앉아있으니 읽어도 읽어도 이해가 힘든것이다.


여튼 이렇게 일련의 과정을 끝으로 요금제 구매에 성공했다. 사실 위에 방법 말고도 내가 말하지 않은 여러 방법들이 있는데 솔직히 이 방법이 제일 간편하고 골머리 싸멜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이래저래 일도 없었고 그냥 공부하고, 쓰리심 충전하고, 집에와서 빈둥거리다가 오늘 학원에서 한국인 사람과 대화하다가 내가 사는 동네에 큰 한인 마트가 있다고 해서 오늘 찾아가보았다. 몇가지 필요한 것들도 있고 해서 구경겸 쇼핑하러 갔는데... 런던 중심가에있던 한인마트보다 가격이 비쌋다.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상상보다 비싸서 조금 실망이였다. 뭐 런던 물가를 생각해보면 납득은 가지만.. 내가 필요했던건 쌀과, 각종 조미료들이였는데 제일 중요했던 데리야끼 소스가 없었다. 스팸마요덮밥에 데리야끼소스가 없으면 안돼는데... 그래서 바로 옆 작은 테스코에서도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다시 대형테스코에 가봐야할 것 같다. 그리고 쌀도 마음에 드는 것도 없고 말이다. 자취초보생이 이래저래 음식을하려고 재료를 찾다보니 진짜 눈뜬 봉사가 된 기분이다. 이게 한국이였으면 막 사고 막 실패해보겠는데 런던이고 내가 일도 할 수 없으니 첫시도도 매우 조심스러울 수 밖에없다. 이래가지고 연수끝나기전에 밥을 해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설마 한국애 돌아가기전까지 씨리얼과 샌드위치만 먹다가 끝나는건 아니겠지...


손가락이 아프다. 고로 오늘은 여기까지인걸로.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