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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 Apr 20. 2016

#39 I don't know what I did..

진짜... 피곤하다...

오늘은 일기를 생략해야 할 것 같다. 너무 피곤하고 시간도 늦어서 일기를 쓰려고하니 눈앞이 깜깜하다. 이제껏 뭐하다가 밤늦게 와서 투정부리냐라고 한다면... 꿀 먹은 벙어리 신세를 면할 수 없다. 오늘 정말 한게 없기 때문이다. 뭐 물론 학원을가고 마치고 평소와 같이 점심을 먹고 복습을 했다. 여기까지는 평소와 똑같은 패턴인데 그 뒤도 딱히 다를건 없었다. 단지 조금 많이 걸어다녔다뿐이지...


그럼 걸어다닌 이야기를 쓰면 되지않나? 그건 또 아니다. 오늘 정말 머릿속에 생각을 가득 담아두고 돌아다녀서 내가 돌아다닌 곳이 어딘지 왜 그렇게 힘들게 걸어다녔는지 기억이 안난다. 다만 오늘 날씨가 엄청 좋아서 맨투맨 한장 걸치고도 더워서 벌써 여름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정도다. 이렇게 적고보니 오늘 최대의 특별한 일은 바로 날씨였다. 해가 쨍쨍한건 가끔씩 그래서 상관없었는데 마치 여름처럼 더워지는건 처음이였다. 런던에는 1달보다 적은 여름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벌써 여름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덕분에 땀을 뻘뻘흘리며 집에돌아왔다가 다시 웃옷을 얇은걸로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몸은 곤죽이 되어 있었고 봉투하나를 들고 문을 따고 들어오고 있었다.


봉투안에는 아주 정겨운 물건들이 들어있었는데 바로 햇반과 라면... 너무 지친나머지 저녁해먹을 힘이 없어서 한인마트에 들려서 저녁거리를 사왔다. 얼마전에 라면을 시킨게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사기는 했는데 0.6파운드 약 900원정도하는 가격이였다.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부담없이 사서 오늘 끓여먹었다. 라면이 익어가면서 피어오르는 그 익숙하고 그리운 향기... 순식간에 뚝딱하고 햇반하나까지 말아먹었다...

그럼 오늘은.... 내일을 위해 여기까지인걸로...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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