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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전재복 Nov 08. 2023

*꿈동이들의 희망노래

YMCA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112)

*꿈동이들의 희망 노래


무대 위로 눈부신 노랑나비 떼가 살포시 내려앉는다.

노란 옷 위금빛으로 반짝이는 조끼를 덧입은 서른아홉 명의  아이들이다. 어여쁜 나비들이 황금빛 날개를 접고 내려앉는 듯하더니 대공연장 가득 미풍 같은 노래가 날아오른다.


꼭 안아줄래요 내 친구 아픈 마음을/ 내가 속상할 때 누군가 그랬던 것처럼/ 친구의 잘못은 따뜻한 용서로 안아주고/ 친구의 실수도 이해로 안아줄래요// 어쩌다 생긴 미움은 어떡할까/ 사랑으로 사랑으로 안아줄래요/ 꼭 안아줄래요 따뜻한 마음으로/꼭 안아줄래요...


어쩌면 노랫말도 이렇게 예쁠까?

이어지는 노래도 희망과 사랑이 가득하여 공연장을 꽉 차게 메운 모든 사람에게 행복바이러스를 사정없이 퍼뜨렸다.

11월 7일 오후 7시 30분 군산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은  '행복과 희망의 멜로디'로 가득 넘쳤다.


오늘밤 이곳에 모인 어른들은, 천사 같은 아이들의 노랫소리에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받았고, 같은 또래의 어린이와 소년소녀들은 친구들의 노래로 따뜻한 우정의 선물을 받았을 것이다.

이렇게 제2회 군산 YMCA소년소녀합창단(배은경 단장) 정기연주회가 깊어가는 가을밤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배은경 단장은 인사말에서, 외국유학을 가지 않아도, 꼭 서울로 보내지 않아도, 이곳 군산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 만한 훌륭한 합창단으로 성장할 것이며 꼭 그렇게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며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바란다고도 말했다.


군산 YMCA소년소녀합창단은 2021년 9월에 창단하여 2022년에 창단연주회를 가졌고 오늘 제2회 연주회를 했다.

아직은 미숙한 점도 없지 않지만 이 아이들이 훌륭한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지도를 받으며 음악적 재능을 키워나갈 것이다. 또한 이 아이들이 자라서 밝은 사회를 만들고 세계로 뻗어나갈 것을 믿는다. 함께 응원할 것이다.


서른아홉 천사들이 부르는 고운 노래 예쁜 몸짓에 가슴이 하게 젖어들었던, 행복하고 아름다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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