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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이의 연말 보고서
유쾌한 태극전사(198)
by
봄비전재복
Dec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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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이의 연말보고서
세상의 바다를 해쳐가는데
최소한 자기 한 몸은 지킬 줄 알아야
하겠다 싶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한 태권도,
다행히 은성이가 아주 좋아해서
2년째 계속해 오고 있다.
말이 태권도이지 아기들 놀이 수준이겠지 했는데 또박또박 밟고 올라가 승품 심사를 받고, 시단위 지역 교육장배 태권도 대회에도 나가 금메달을 땄다. 그리고 11월에는 2품 승급심사에서 검은띠를 받았다.
품새: 태극8장과 고려
이제 여덟 살, 사랑스런 우리 은성이! 흔한 아이들 중의 하나이겠지만, 적어도 우리 가족에겐 특별하고 귀하고 신통하다.
가까스로 뒤집기를 하고, 북북 기어 다니고, 기저귀를 차고 혼자서 일어서려고 애쓰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느새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절도 있고 힘 있게 품새를 선보이는 모습을 지켜볼 때 너무 대견스러웠다.
바라기는 우리 은성이가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며,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운동도 즐겁게, 취미활동도 다양하게 하면서 인생을 여유롭고 즐기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아기 때부터 춤추기를 좋아하는 우리 은성이, 아직은 춤을 배울 기회를 찾지 못했다. 대신 피아노 기초를 배우고 있는데, 12월 초에 피아노 콩쿨에 처음으로 출전해서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입상을 했다.
피아노 연주 중
아이들에게 용기와 작은 성취감을 안겨주기 위한 대회라 할지라도, 아침 일찍부터 시작한 대회는 오후 늦게까지 계속되었으니, 참가자 수가 상당히 많은 것 같았다.
학원 원장님이 보내준 점수표를 보니 취미생활의 첫걸음! 나쁘지 않았다.
대상이 아니어도 괜찮다.
은성아, 최고상이 최고다!
사랑해♡
최고상 밑에 금상, 은상, 동상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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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전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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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감으로 명퇴, 비와 글쓰기를 좋아하며 내세울 것 없이 수수하게 살아가는, 은성이 할미랍니다. 사노라면 가끔 마음껏 소리칠 대나무 숲이 필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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