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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서는 눈길을 뚫고
국제펜전북행사에 납신 이유
by
봄비전재복
Jan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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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이 되면 좀 괜찮아지겠지! 하는
바람은 바람일 뿐, 쌓인 눈 위에 또 눈은 내려 쌓이고...
큰 도로는 자동차 바퀴자국을 따라
질척이고 미끄러지고, 눈바람은 동행해 줄 차를 기다리는 몇십 분(조바심에 너무 일찍
나와서) 동안 등골로 타내리는 냉기에
고뿔이 도지는
듯했다.
무슨 정성이 뻗쳐 이 눈길에 전주까지? 싶지만 행사를 주관하는 분들은 궂은 날씨에 얼마나 맘을 졸이겠는가 싶으니 어떻게든
가야 될 것 같았다.
다행히 군산지부 회장님이 같은 마음으로 차를
운행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결국 오늘의 베스트드라이버 문영 회장님과 낭송자 둘, 이렇게 세 사람만 험난한 길을 뚫고 나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주는 군산만큼 눈이 내리지 않았는지 날씨도 도로사정도 나쁘지 않았다.
1월 9
일 오후 3시부터 국제펜 전북지역 정기총회와 출판기념 및
2개의 문학상 시상식이 있는 날이었다.
정기총회가 열린 3시에는 30명이
채
못 되는 인원으로 시작되어 속으로 걱정이 되었는데,
본행사가 시작된 4시 무렵이 되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림잡아 60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비로소 전북펜
장교철 회장님을 비롯 집행부 임원들의 얼굴이 환하게 피어났다.
어쨌든 험난한 날씨를 뚫고 어렵게 전주까지 납신(^^) 이유가 분명해졌고, 고마워하는 마음들을
충분히
느꼈다.
이정숙(수필), 이해숙(수필), 김애경(시) 세 분의 수상자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내며
이정숙수필가의 수필을
나미숙 님이, 이해숙수필가의 수필을 내가 낭송했고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해숙 '낙타' 를 낭송 중
이정숙'외눈박이의 사랑'을 낭송 중
밤길을 달려 군산에 도착해서
,
낮에
주차해 둔 곳에서 차창에 고드름까지 달고 있는 내 차로 옮겨 타고 귀가했다.
은파호반 길은 이미 빙판이 되어있었고, 벌벌 기어서 도착한
시각은 8시가 조금 지나있었다.
휴! 무탈하게 끝난 오늘이 감사하다.
오랜만에
낯익은 얼굴들 뵈어서
반가웠다.
모두들 올 한 해도 평안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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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감으로 명퇴, 비와 글쓰기를 좋아하며 내세울 것 없이 수수하게 살아가는, 은성이 할미랍니다. 사노라면 가끔 마음껏 소리칠 대나무 숲이 필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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