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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전재복 Apr 25. 2023

*詩꽃이 피었습니다

    쓰담쓰담 나를 응원해(70)

*詩꽃이 피었습니다

오늘은 4월 네 번째 화요일, 매달 마지막 주 시낭송문화예술원(회장 채영숙)의 작은 공연이 있는 날입니다.


아침부터 내리는 듯, 마는 듯 는개비가 내려서 우산 없이 한참 서있어야만 느껴질 만큼만 시원찮은 비가 내렸습니다.

덕분에 폴폴 날리던 송화가루가 확실한 얼룩으로 자동차의 유리창에 봄을 그려놓았답니다.


매주 화요일 3시부터 5시까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옆 장미공연장에 모여 우리끼리 시낭송 연습을 하고, 마지막 주엔 의상까지 갖춰 입고 작은 공연을 합니다.

25명의 회원들은 각자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면서, 짬짬이 봉사활동도 하고, 행사에 초청받아 시낭송으로 팍팍한 일상에 위로를 전하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시민, 관광객, 시의원, 문화예술에 관심있는  지역 인사 등 외부 인사들까지 참석하여 우리의 공연을 지켜보고 응원해 주었답니다.

관객이 있고 박수가 있어야 흥이 나는 법, 오늘은 관객의 반응이 꽤 좋았네요.


오늘 공연에는 우리 회원 열다섯 명이 낭송에 참여했고, 관객 두 명이 게스트로 시낭송을 해주었습니다.

나는 이상국시인의 '국수가 먹고 싶다'를 2부 첫 번째로 낭송했네요.

15편의 낭송 시 중 2편의 내 詩(똥메사람들, 미원동 294번지)를 다른 낭송가들이 낭송했는데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워낙 낭송을 잘하는 두 사람 덕분에 내 시가 빛이 났지요. 어찌나 맛깔스럽게 낭송을 잘하는지  마음이 흡족했습니다. 사전에 아무 언질도 없이 내 시를 선정하고, 낭송해 준 두 젊은 낭송가들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시를 아무리 열심히 써도 읽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재미없는 일이지요.

다행히 낭송가들이 우리 사는 지역을 노래한 나의 시를 사랑해 줘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더 열심히 감동을 주는 시를 써야겠다는 무거운 사명감을 느낍니다.

아름다운 동행에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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