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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전재복 Apr 23. 2023

* 또 미로에 빠졌다

    쓰담쓰담 나를 응원해(69)


또 미로에 빠졌다.

22년 12월 31일에서 삐끗하여 다른 길로 접어 들었던 카카오 스토리가 오늘 4월23일 정확히 3개월 23일만에 그자리로 돌아왔다.

그대신 2023년 1월부터 오늘까지 3개월 23일간의 흔적은 다시 안개속에 잠겼다.


난 왜 가끔 도깨비에 홀린듯 두 개의 나를 사는 걸까?

오늘 아침에도 농촌살리기 물건(쑥개떡)하나  폰으로 구매하려다 이지경에 이르렀다.

무슨무슨 정보를 입력하라고 해서 버벅거리며 졸졸 따라가다 보니, 물건은 결국 구매하지도 못하고 가끔씩 헤어졌다가 얼떨결에 만나는 또 다른 나를 만났다.


에구~ 대책없는 이 허술함에는 무슨 약을 써야 되는걸까?



2014년부터 시작한 내 카카오 스토리는 이렇게 또 시간이 드문 드문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되풀이 해야된다.  

오늘 가만히 생각해보니 길을 잃을 때마다 뭔가 새로운 어떤 것을  해보려다가 시간의 틈새에 빠지곤 했던 것 같다.


언제 또 그 시간의 문이 열릴지는 알 수가 없다. 워낙 기계치이다 보니 두 개의 계정 사이에서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전혀 타의에 의해서 오락가락한다.

내 스스로 나를 찾아가는 길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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