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사 될 거야..
학창 시절의 아픈 엄마를 보면서 생각했다.
결국 성적에 맞게 간호학과에 갔고 대학병원 입사 후 이 길이 나에게 맞나?
몇 번의 고민을 했고 참고 견디자.라고 결론 냈다.
누구 뭐래도 내 일만 잘하자 하며 이 악물고 견디다 보니 육아 후 3년 쉰 것 빼고는 지금껏 달렸다.
직장인 18년 차 새벽 4시부터 아이들 밥과 반찬 준비, 나를 위한 독서 글쓰기, 그리고 머릿속에 가득 찬 고민 생각하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번아웃되지 않기 위해 퇴근 후에는 자전거 타며 힐링했고, 나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리며 잘 참았다
모든 직장인이 그렇듯 "일 보단 사람이 힘들다"라고 한다.
나 역시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과 맞추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다른 건 참을만했지만 한 가지 참지 못하는 게 있었다.
부정적인 에너지를 내뿜을 때마다 화가 났다.
이 부정 에너지는 한 번씩 나에게 전염되었고 주위 사람을 전염시켰다.
아침부터 왜 저러지?라고 생각하다가도 도대체 공과 사를 구별 못하나?
별별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며 강자 인척 하는 사람을 볼 때면 "집에 가라"
" 당신 직장 생활하지 말라"라고 말하고 싶었다.
어느 날, 내 마음을 살펴보았다.
지쳐서 쓰러질 듯 간신히 버티고 있는 내 마음 말이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경제적인 이유?
내 자존감?
내 존재감?
그리고 생각했다.
사직서를 내야겠다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 틈에서 일부러 웃고 가면을 쓰지 않겠노라고...
그리고 오늘 나는 사직서를 냈다.
앞으로 한 달 남았다.
나는 다시 시작하려 한다.
내 인생은 소중하니 말이다.
이 시간 , 오늘은 다시 오지 않을 날일 테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