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 짓기는 이제 stop

by 천정은

우리는 살면서 소중한 것들이 너무도 많다.

가족, 친구, 직장, 배우자, 아이들 등 셀 수 없이 나에게는 중요한 존재들이다.

소위 성공한 사람들은 직장도 좋고, 대인관계도 엄청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배우자의 내조도 한몫 했을 거라고 추측한다..

나와는 달랐기에 그 자리에 까지 올라갔다는 생각, 주위의 든든한 백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

나를 사랑한 그 누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등 말이다.

그러나 막상 보면 성공한 사람들은 남이 가지지 못한 오기, 끈기, 열기를 가지고 살았다.

내가 유일하게 보는 세바퀴15분을 보면 그 자리에 있기까지 그들이 겪었던 온갖 시련, 외로움, 고독 등은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사업에 실패해서 가족 품에 돌아가지 못했어요. 부터 시작해서 쫓겨나서 지하방에서 몇 날 며칠을 보냈어요.

그분들의 성공은 바로 실패 후에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든든한 백과 사랑이 아닌 괴로움과 고독으로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노력 했다는 점이다.

지금도 나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첫 책 출간 때부터 들인 습관이었지만, 아이 셋을 키우다 보니 사실 쉽지가 않다.

그러나 몸에 벤 습관 덕분인지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그렇게 5시가 되어 눈을 뜨고 밖을 보면 그 시간에 운동하는 사람도 있고 일찍 출근하는 차들도 보인다.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여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도 나처럼 홀로 성공의 길에 오르기 위해 묵묵히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게 아닐까?

남들의 빽에 귀 죽지 않고, 홀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 말이다.

지금의 내 모습도 그렇다.

든든한 빽도 인맥도 없지만, 나는 남들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

거창한 성공이 아닌 나 스스로 만족하는 성공 길에 오르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직장에서 혼자서는 살아가기 힘들다고 말한다.

혼자서 묵묵하게 일하면, 사회생활 못한다고 손가락질 받는다.

점심때 혼자 도시락 싸오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는다.

무리에 끼어서 오늘은 제가 쏠께요.

2차는 제가 쏠께요.

이런 사람들이 사회생활 잘한다고 말한다.

왜 우리는 누군가의 무리 속에 끼여서 살려고만 해야 할까?

아마도 그건 무리 속에 있어야지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일 거다.

회사라는 무리에 끼여야 회사생활이 편하고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커진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목소리를 내세우기보단, 무리 속에서 숨어서 하자는 대로 하는걸 선택한다.

잘못된 일과 문제가 보여도 무리 속에서 다수의 의견을 따른다.

나 역시도 직장생활에서 이런 문제점 때문에 한두 번 속상한 게 아니다.

회의를 하는 이유는 문제를 건의하기 위함이지만, 일과 관련하여 문제를 건의하면 그날은 수간호사에게 불려가는 날이다.

뒤에서는 우리끼리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도 회의할 때는 한마디 말을 안 한다.

찍히기 싫어서? 아니면 수간호사한테 한소리 듣기 싫어서?

앞에서는 한마디 말도 안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정말 사회생활 잘한다. 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직장생활 편하게 하네..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 잘못된 점이 있어도 절대 고쳐지지 않는다.

한번은 월급과 관련해서 세금 문제로 이야기를 했다.

이번 달 월급명세서에 세금을 왜 더 많이 떼어갔냐고 말이다.

수간호사는 그게 할 소리냐면서 총무과에 가서 물어보라고 했다.

내 세금을 궁금해 하는 게 뭐가 잘못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다음날 총무과에서 답변은 세금을 우리병원에서 떼냐고 하면서, 나라에서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언성을 높였다.

그날 나는 사소한 것 물어보는 간호사로 낙인이 찍혔다.

몇 천원 더 뗀 걸 사사건건 따지는 간호사 말이다.

몇 천원은 돈 아닌가?

궁금하다는 동료들과 선배들을 대표해서 물어본 것 뿐 인데, 총대 맨 내가 문제였다.

우리는 시정해야할 문제점, 잘못된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상사 앞이나 부장, 과장 앞에서는 속 시원 하게 말하지 못한다.

말했다가는 총대 맨 내가 직장을 떠나야 한 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뒤에서는 소곤소곤 하면서 앞에서는 한마디 안하고 무리 안으로 쏙 들어가는 사람들이 사회생활 잘한다는 평판을 받는다.

그러니 나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회생활 못하며 할 말하는 간호사인 격이다.

무리 지어 있으면 반드시 빠지게 되는 세 가지 함정이 있다.(고독연습 중)

첫 번째 함정은 바보가 된다는 점이다. 마음 편하게 무리 안에 있는 사람은 줄 서서 순번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같다.

두 번째는 부끄러움 이라는 함정이다. 모두가 좋다고 이야기 하면 자신도 좋다고 생각 한다.모두가 그렇게 이야기하니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결과 뜻하지 않은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세 번째 함정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함정에 빠진 결과 자신이 성장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태어났을까? 새하얀 도화지에 자기 나름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다.

그러 러면 좋은 일은 물론 나쁜 일도 경험하며 깊이 있는 그림으로 완성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리 지어 있다 보면 마음이 편해져 노력을 게을리 하기 쉽다.

잘 쓰지 않는 근육이 퇴화하듯 향상심도, 호기심도 완전히 퇴화하고 만다.

모처럼 이 세상에 태어났는데 아깝지 아니한가? 그뿐만이 아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진정한 기쁨도 맛보지 못하니 이래서야 살아갈 보람이 없다.(고독연습 중 일부)

물론 무리속에서 자신이 더 성장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사실 쉽지 않다.

오히려 인간을 나약하게 만들고,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자립심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절대 무리를 만들지 않는다.

무리 속에 있더라도 스스로 무리를 짓기 보다는 그 무리를 이용 할 줄 안다.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라이온스의 전 감독 네모토 리쿠오씨는 선수의 재능을 간파하는 안목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가 현역을 은퇴한 유키자와 히사타카 내야수를 세이부라이온스에 스카우트 했을 당시, 스카우트때 지녀야 할 마음가짐으로 다음과 같은 훈시를 남겼다고 한다.

혼자서 행동해라, 절대로 무리 짓지 마라.

사람의 판단력은 고독할수록 예민하게 작용하는 법이다.

무리를 지으며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기 보단, 남이 생각한대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사는 한번뿐인 인생을 남의 눈치 보며 남에게 잘 보이며 피곤하게 살고 싶은가?

애플을 창업한 뒤 잡스는 직원에 대한 지나치게 엄격한 요구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 역시 남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점심도 혼자 먹으며 남들의 시선 따윈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남들로부터 미움 받는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자신의 방법을 바꾸지 않았다.

결국 잡스는 자신의 방식이 옳았다는 것을 성과로 증명해 보였다.

영웅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업적은 대부분 혼자서 한 일이다.

다만 그들은 남이 뭐라하 건 자신에 대한 의지와 강한 신념만 있으면 세상을 크게 바꿀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에디슨은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네 머리는 썩었어! 라는 말까지 들었다. 또 친구들이 말 한마디 걸어주지 않아 항상 멍하게 앉아 있던 아인슈타인은 완전 저능아 취급당했다.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건 또 다른 자신만의 매력 재능이 있음을 의미한다.

무리 안에 안주해 있어서 자신의 큰 그림을 못보고는 착오를 범해서는 안 된다.

자신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해 때로는 무리에서 떨어져야 한다.

무엇을 하든지 남들과 똑같이 하고 싶어 한다.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가 보다 모두가 어떻게 하는가에 눈이 간다. 요즘처럼 다양화된 세상에 이래서야 너무 아깝지 않은가?

회사원 P씨는 그 누구보다도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이다.

윗 상사들과 새벽까지 술마셔주고, 주말도 반납한 채 골프장으로 향한다.

골프장에서 오가는 내용을 들으며, 그 누구보다도 손발이 닳도록 구진 일들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날 대화 내용은 후배 J씨의 뒷담화 내용이었다.

선배들에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칼 퇴근하며, 술자리도 거의 참석하지 않는다며 집단생활에서 0점이라고 말이다.

안 그래도 P씨는 J씨가 못마땅한 찰나였는데, 선배들 입에 오르내리니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다.

속으로 맞아.. 맞아 를 외치다가 집단생활에서 그렇게 혼자 생활하면 안 되죠..

혼자 정의로운 척 하는 꼴도 보기 싫더라구요..라며 한마디 거들었다.

그렇게 선배들의 든든한 백을 뒤로하고 P씨의 회사생활은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몇 개월 후 회사의 구조조정 애기가 나오자마자 P씨는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바로 구조조정 대상이었던 것이었다.

자신만은 선배 라인을 잘 탔다고 생각했지만, 회사라는 조직에서 버려진 건 자신이라며 불면증에 시달렸다.

회사는 위기에 빠지면 구조조정을 과감히 감행한다.

무리에서 자신은 안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회사가 어려우면 무리에서 가장 약한 존재가 버려지게 된다.

누군가는 자신을 구조해 주겠지, 누군가는 자신의 백이 되어 주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본인도 살려고 발버둥치는 마당에 누가 보이겠는가?

사람 사는 이치가 이렇다.

무리 속에서 자신을 도와 줄 거라 생각하지만, 실체는 당신을 밟고 올라선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동물들도, 평균 이상의 달리기 실력이 되는 얼룩말은 절대 잡히지 않는다.

무리 속에서 안주하지 말고, 무리 밖에서 자신의 실력을 열심히 갈고 닦아야 한다.

이제는 신입 사원을 모아놓고 교육하는 기업연수가 사라지는 분위기다.

더 이상 무리 속에서 똑같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인재, 창의적인 인재 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무리 속에서 함께 움직이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넓은 세상을 향해 나가길 바란다.

동물의 무리는 서로 도와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자를 내면서 살아간다고 한다.

지금도 누군가에게 의지한 채 기대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가?

언젠가는 당신이 희생자가 될지도 모른다.

2.나는 나를 위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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