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천정은 Mar 11. 2021

오늘도 현실에 충실하다.

그럴 때 있으시죠?

마음은 죽도록 힘든데,, 겉은 웃어야 하는 상황 말이죠..

현실에 열심히 충실하는 중입니다.

내 마음을 돌볼 겨를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 모습을 보며 가엾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호사로 일하는 나에게 기존 업무 말고도 새롭게 부과된 일이 있습니다.

주 2회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는 중입니다.

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콧구멍 뚫릴 거 같다.. 힘들다..

나는 오늘도 방호복을 입고 금방 끝날 거예요..라고 반복된 말을 합니다.

사람들은 알지 못합니다.

자신만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방호복 입고 마스크 쓰고 있는 나보다 당신은 덜 힘든 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내 코를 직접 찌르는데...


오늘도 방호복을 벗고 나니 얼굴에 자국이 생겼습니다.

꽉 낀 마스크와 보안경 자국 말입니다.

내 마음에도 자국이 생겼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당신의 월급은 일한 대가가 맞습니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