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하루

by 찌기

백수생활도 이제 한달째

늦잠을 푹 자고 잘만큼 자고

배고플즘 눈을 뜨면 뭐 먹을지부터 고민이 된다.

짬뽕? 콩국수? 칼국수? 삼계탕? 아... 덥고 복잡.

어쩌다 여의도행 버스를 타게 됐고

진주집에 가서 닭칼국수를 먹었다.

진주집 닭칼

먹고나와서 정류장으로 간다.

다시 아무 버스를 타고 환승을 했다.

그리고 졸려서 자다가 일어나보니 혜화다.

얼른 내려서 스타벅스를 검색한다.

시원하고 눈치 안 보고 오래 있을곳은 스벅뿐...

러브카드를 쓰면 20%나 할인이 돼서 기분이 좋다.

여기 스벅스태프분도 역시 친절하시다.

간절히 읽고픈 책이 없는 요센

읽고싶었던 황교익쌤 칼럼을 어제자 용팔이 그리고 밀린 예능을 본다.

그리고 해가 지면 산책을 나선다.

혜화를 왔으니 그래! 창경궁가보자! 근데 가보니 야간개방은 안하더라.

창경궁 정문

창경궁을 따라서 걷다보니 창덕궁이다.

창덕궁 정문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광화문이다.

그리고 배가 고파온다.

뭐 먹을까 하다가. 토속촌삼계탕이 근처지! 한다.

그리고 발걸음이 빨라진다.

여기는 처음와봤는데 보통 삼계탕을 다들 드시는데 난 옻삼계탕을 주문했다.

왜 옻닭을 주문했냐면은....

이렇게 나온다.
옻계탕은 반마리만 나온다...

옻닭에대한 추억때문이다.


전에 태백에서 일 할때 고속버스 김사장님 편의를 많이 봐드려서 맛있는걸 많이 얻어먹었다.

버스로 전국을 다니면서 각 지역별 특산물을 사서버스냉장고에 넣어서 태백으로 올때 가져오시곤 했다.

김사장님 말론 나 맥인다고. (장어먹고 코피쏟은적도 있다.)

한번은 신안에서 천일염을 사 가지고 태백에 오신적 있다. 그당시엔 번개건축기간이라 강원관광대 기숙사를 빌려서 자원봉사자들을 재우는 사감역할까지 내가 하고 있었고, 김사장님 방은 물론 내가 배정해 드렸다.

점심쯤 나더러 삼계탕에 들어가는 한약재랑 압력밥솥, 버너를 구해 저녁에 오라고 주문을 하셨고, 자기는 토종닭이랑 옻을 구해놓는다 하셨다.

그리고 그날 저녁 토종닭과 옻 그리고 한약재로 푹 익혀낸 옻닭을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다.

좋은 소금으로 간을 해서인지 끝내주는 옻국물로 인해 소주는 평소보다 2배는 더 마셨다.
소주를 한 잔 하고 옻닭국물을 마시면 그렇게 속이 편해질수가 없었다. 물론 다음날 숙취도 없었다.

이 추억때문에 옻닭을 주문했는데

역시 추억의맛은 추억속에서만 머물뿐...

이집 옻닭은 기름지기만 하고 ㅎ

담엔 남들이 먹는걸로 먹어야겠다.


배불리 먹어서 걸어서 이대까지 가려고 했지만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 우리집 가는 버스가 오길래 타서 집에왔다.


아 피곤하다.

자자!